밀워키 제이컵 미저라우스키가 포켓몬스터 카드를 붙인 전용 글러브를 보이고 있다. MLB 공식 SNS 캡처
직구 평균 시속 161.5㎞.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공을 던지지만 취미는 수상할 정도로 친근하다.
밀워키 ‘인간 화염방사기’ 제이컵 미저라우스키가 15일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을 앞두고 자신만의 ‘커스텀 글러브’를 공개했다.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이 들어간, 글러브에 미저라우스키는 자신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카드를 박아 넣었다. 네모난 투명 슬롯을 글러브에 부착하고 그 안에 카드를 집어 넣은 것. ESPN 등은 미저라우스키가 글러브에 부착한 카드에 대해 “2000년 출시된 일본판 ‘리자몽 No.6 프리미엄 파일 2 프로모 리버스 홀로’카드”라고 설명했다. HITC 스포츠는 “올해로 24세인 미저라우스키보다 나이가 더 많은 이 카드의 시세는 350달러(약 52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리자몽. 위키피디아
미저라우스키는 올스타전 마운드에서 쓰기 위해 이 글러브를 만들었다. 다만 피로 누적으로 올스타전 출장을 포기하면서 이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질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미저라우스키는 ESPN에 “정말 아쉽지만 지금은 이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했다.
미저라우스키의 유별난 포켓몬스터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해 데뷔 시즌부터 올스타로 뽑힌 미저라우스키는 안감에 포켓몬스터 캐릭터 ‘루기아’를 박아 넣은 재킷을 입고 올스타 레드 카펫 위를 걸었다. 재킷 안쪽을 펼쳐 보이며 자신의 ‘최애’ 캐릭터를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밀워키 클럽하우스 안에서 포켓몬스터 카드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카드 중 하나라는 ‘홀로그램 리자몽’ 카드를 뽑고 크게 환호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밀워키 제이컵 미저라우스키가 지난해 MLB 올스타전을 앞두고 포켓몬스터 캐릭터 ‘루기아’를 안감에 새긴 재킷을 펼쳐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루기아. 위키피디아
미저라우스키는 올 시즌 전반기 10승 4패에 평균자책 1.62, 탈삼진 106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과 탈삼진 모두 리그 전체 1위다. 기록 이상으로 인상적인 건 무시무시한 구속이다. 직구 평균 구속 161.5㎞로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체이스 번스(신시내티), 캠 슈리틀러(뉴욕 양키스) 등 2위 그룹과 비교해도 평균 구속이 4㎞ 이상 빨랐다. 지난달 27일에는 시속 169.8㎞ 강속구를 뿌려 선발 투수 역대 최고 구속 기록을 갈아 치웠다. 불펜을 포함해도 아롤디스 채프먼의 170.1㎞ 바로 다음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