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 속 순위 다툼, AG 변수 어떡하나 “준비한 팀이 웃는다, 대회 전까지 총력전”

입력 : 2026.07.15 11:01
  • 글자크기 설정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선두 싸움도, 5강 다툼도 안갯속이다. 삼성과 LG가 승차 없이 승률 0.002 차이 1·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5위 두산과 6위 한화는 불과 1.5경기 차이다. 7위 NC, 8위 롯데도 5강을 가시권에 둔 상태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2026시즌 KBO리그 역시 시즌 최후반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보인다.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은 9월21일 개막한다. 야구도 21일 시작한다. 한국은 이날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결승전은 27일이다. 개막 일주일 전쯤부터 시작될 소집 훈련까지 감안하면 2주가량 대표팀 선수들의 KBO리그 각 구단 공백이 불가피하다.

2026시즌 정규리그 편성일은 일단 9월6일까지다. 이날 뒤로는 잔여경기가 열린다. 팀마다 다르겠지만, 평소처럼 매일 경기가 열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즌 최후반 잔여경기 일정 동안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9월14일 기준 LG, 한화, SSG, KT, 삼성이 1~5위로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10월4일 최종 순위는 LG, 한화, SSG, 삼성, NC였다. 4위를 달리던 KT가 5강 바깥으로 밀려났고, NC가 기적 같은 9연승으로 가을 야구 막차를 탔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역시 10월1일 최종전에 가서야 확정이 됐다. LG는 이날 NC에 패했지만, 따라오던 한화 역시 SSG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져버렸다.

두산 곽빈.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곽빈. 두산 베어스 제공

이번 야구 대표팀은 아마추어 선수 없이 24명 모두 프로 선수로 뽑았다. 팀당 최대 3명까지 차출됐다.

선수 면면을 보면 일단 5위 두산의 출혈이 가장 커 보인다. 선발 원투 펀치 곽빈과 최민석, 타선의 중심인 박준순이 빠졌다. 전반기 곽빈과 최민석은 17승을 합작했다. 박준순은 전반기 부상으로 30경기 넘게 빠졌지만 팀 내 최다인 11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4위 KIA도 타격이 크다. 국내 최고 타자 김도영이 빠진다. KIA 타선에서 김도영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반기 김도영이 1안타 이상 때린 64경기에서 KIA는 승률 0.603을 기록했다. 김도영이 무안타로 침묵한 22경기에서는 승률 0.333에 그쳤다.

6위 한화는 문현빈과 노시환 등 중심타자 2명이 빠진다. 거기에 대만 대표팀으로 발탁된 왕옌청까지 대회 기간 팀을 떠날 전망이다. 올 시즌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왕옌청은 전반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7승 3패에 평균자책 3.59를 기록했다.

한화 왕옌청.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왕옌청. 한화 이글스 제공

최준석 SPOTV 해설위원은 “얼마나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LG, 삼성, KT까지는 버틸 힘이 있어 보인다. 그 아래 팀들은 힘 떨어진 상태에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특히 출혈이 큰 4~6위 KIA, 두산, 한화가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 얼마나 상대를 이겨내느냐에 따라 5강의 마지막 주인공이 결정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표팀 소집과 아시안게임까지 아직 두 달 이상 남았다는 점이다. ‘비상 대책’을 세우고 준비하기에 넉넉한 시간이다. 조성환 KBS N 해설위원은 “선수 차출이 이미 다 결정된 상태에서 그 시기를 겪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어느 팀이 대비를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체 선발, 대체 타자를 얼마나 잘 갖춰 놓느냐에 따라 대회 기간 각 구단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대표팀 선수들의 이탈 전까지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아 놓느냐도 대단히 중요하다. 조 위원은 “아시안게임 기간 어쩔 수 없이 잇몸으로 싸워야 하는 만큼 대회 전까지 총력전을 펼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