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왕옌청.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선발진 공백까지 안게 됐다.
아시아쿼터 선발 왕옌청은 지난 14일 발표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만 야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왕옌청은 17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 3.59를 기록한 핵심 선발이다. 후반기 5강 진입을 노리는 한화는 아시안게임에 내야수 노시환, 외야수 문현빈이 한국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여기에 왕옌청까지 대만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되면서 전력 공백이 커졌다. 한화는 일찌감치 왕옌청이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경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열리는 기간은 일주일이다. 대만, 홍콩, 태국과 B조에 속한 한국은 9월21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로 대만을 상대한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왕옌청이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높다.
조별리그가 끝나면, 각 조 1·2위가 다른 조의 1·2위 팀, 각 조 3·4위가 다른 조의 3·4위 팀과 한 차례씩 맞붙는 슈퍼라운드가 펼쳐진다. 슈퍼라운드 성적에 따라 동메달 결정전은 27일 낮 12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결승전은 27일 저녁 6시 30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다.
이 기간 KBO리그는 정규시즌 막판 잔여 경기로 편성된다.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이고,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라 한화가 왕옌청의 대표팀 합류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그래도 최대 왕옌청의 2~3차례 선발 등판이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대만이 우승권 전력이라 왕옌청이 대표팀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하고 돌아오면, 한화 로테이션에 복귀까지 그만큼 회복 시간도 필요하다.
한화 황준서.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장유호. 한화이글스 제공
시즌 초반 선발이 무너진 한화는 오웬 화이트-윌켈 에르난데스 외인 투수 둘에 류현진, 왕옌청, 박준영(68번)으로 선발을 재편해 전반기를 마쳤다. 에르난데스의 경기력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전성기 기량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노장 류현진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왕옌청이 아시안게임으로 빠지는 시기가 선발 운영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한화의 대체 선발 자원도 풍족하지 않은게 현실이다. 올해 정우주와 황준서가 각각 3경기, 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는 장유호 등도 후보가 될 수 있다.
현재 가장 적은 경기수를 소화(82경기)한 한화의 잔여 경기 일정이 변수다. 추후 발표될 일정에서 운이 잘 따라줘 왕옌청 선발 공백을 1경기로 막을 수 있다면 한화에겐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