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수지가 공무원 김지영으로 등장한 영상에서 민원인들을 제지하고 있다. 화면에는 이후 편집된 ‘재선거!!’ 문구가 담겼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캡처
개그우먼 이수지의 공무원 풍자 영상이 현실적인 악성 민원 묘사로 호평받는 가운데, 영상에 등장한 ‘재선거!!’ 문구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장면을 편집했으나 여전히 댓글이 들끓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공무원 김지영씨의 철밥통 지키기-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을 공개했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에서 이수지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1년 차 공무원 김지영을 연기했다.
해당 영상은 근무 시간 전부터 몰려든 민원인과 “내가 세금을 얼마나 많이 냈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악성 민원인의 모습을 담았다. 낮은 보수와 감정노동, 상사의 업무 전가에 시달리는 공무원의 일상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풍자했다.
영상 공개 후에는 공무원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직 공무원이라고 밝힌 일부 시청자는 영상 속 상황을 두고 “이건 순한 맛”이라는 취지로 반응했고, 수박을 나눠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됐던 경험 등 황당한 사례도 공유됐다.
이와 별개로 영상 초반에 등장한 ‘재선거!!’ 문구를 문제 삼는 반응도 나왔다. 이수지가 여러 민원인을 향해 “여기서 그러시면 안 됩니다아~”라고 제지하는 장면에는 한 민원인이 “재선거!!”를 외치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누리꾼은 해당 장면을 문제 삼으며 이수지 영상 제작자의 사과문을 요구하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이수지 재선거 자꾸 생각나서 ○친다” “감히 재선거 문구를 넣는다. 그걸 조롱하느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제작진의 사후 대응을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문제의 장면을 캡처한 뒤 “담당자, 편집자 다 사과문 안 올리고 영상편집만 하고 ‘빤스런’했다. 사과문을 올려라”라고 적었다. “지금 국민들 주권 지키려고 하는 걸 개그화 시키냐” 등 ‘재선거’ 문구를 넣은 것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는 비슷한 댓글도 뒤를 이었다.
해당 영상은 경기 이천시 관고동 행정복지센터와 장소 협찬을 받아 촬영됐다. 제작진은 설명란에 “본 영상은 코미디를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특정 직업이나 인물을 비하하거나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항의가 빗발치자 제작진은 해당 영상 장면을 편집 처리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 영상 댓글에는 해당 장면 삭제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