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아빌라가 16일 KIA전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의 물 세리머니를 받으며 즐기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새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29)가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강속구를 뿌리며 SSG에 승리를 안겼다.
아빌라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SSG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아빌라는 SSG가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투수다. 전반기를 마칠 때 SSG와 계약한 아빌라는 이날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서 바로 첫승을 수확, 그동안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에 답답했던 SSG의 가슴을 뻥 뚫어주었다.
최고 시속 154㎞의 투심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 아빌라는 이날 최고구속 155㎞(포심)를 찍으며 커터와 체인지업까지 더해 94개를 던져 6이닝을 막았다. KIA 에이스 애덤 올러가 4.1이닝 만에 강판되는 변수 속에 아빌라는 KIA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1회초 1사후 2번 타자 김호령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도영의 내야 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리던 김호령이 협살에 걸리면서 아웃카운트 2개째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첫 위기를 넘겼다.
SSG 아빌라가 16일 KIA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아빌라는 이후 3회초 선두타자 박상준에게 볼넷, 5회초 1사후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특별한 위기로 몰리지 않고 각 이닝을 마무리했다.
SSG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해왔다. 에이스로 출발한 미치 화이트가 부상 당해 토머스 해치를 영입했으나 해치는 2번째 등판에서 첫승을 거둔 뒤 3연패를 당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베니지아노는 16경기에서 평균자책 6.10으로 2승5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방출됐다. 그 자리를 이어받은 아빌라가 첫 등판부터 쾌투하면서 SSG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후반기를 출발했다.
여기에 SSG는 최정이 3회말 희생플라이, 5회말 2점 홈런으로 3타점 활약을 펼치며 KIA 에이스 올러를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최정은 11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세웠고, 7회말에는 고명준이 KIA 불펜 한재승 상대로 2점 홈런을 보태 6-0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아빌라의 완벽한 투구와 최정의 결정적인 홈런에 힘입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 할 수 있었다. 아빌라가 첫 등판에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우리가 왜 영입했는지를 마운드에서 직접 보여줬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은 물론이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침체되어 있던 선수단에 큰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아빌라의 쾌투를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