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투수 교체·투구 선택도 AI 도움으로?…MLB, 태블릿PC 기능 활용 제한

입력 : 2026.07.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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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더그아웃에 놓인 태블릿 PC. 게티이미지

MLB 더그아웃에 놓인 태블릿 PC. 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통한 인공지능(AI) 기능 활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디애슬레틱은 17일 이런 내용이 담긴 MLB 사무국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많은 구단이 태블릿 PC의 원래 용도를 넘어 선수 교체, 투구 지시, 선수와 코치가 전통적으로 내리는 여러 결정에 대한 권고 등을 위한 맞춤형 앱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이런 앱 사용이 금지된다.

여러 구단의 코칭스태프, 프론트 등은 구단이 경기 정보를 태블릿 PC에 입력하면 생성형 AI 모델이 다음 투구를 예측하거나 다음 투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기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투구 선택, 선수 교체와 같은 결정이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계 내에서 우려가 계속 제기돼왔다. 실제로 최소 6개 구단이 이런 방식으로 투구 제안을 받았고 그것을 실제 경기에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각 구단은 경기 시작 전에 상대 팀의 수비 위치 선정, 선수 성향 등에 대한 정보를 태블릿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이렇게 업로드된 모든 정보는 최종적으로 MLB의 심의 대상이 된다.

다만 MLB 자체 조사 결과 구단들이 AI 기능으로 사인 훔치기와 같은 금지 행위를 한 사례는 적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런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규제가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부정행위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했다.

MLB 사무국이 각 구단에 공지한 새로운 규정은 리그 후반기가 시작된 이날 발효했고 한 달 이상의 적응 기간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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