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가 16일 인천 SS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의리(24·KIA)의 복귀전 무실점 투구에 사령탑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인천 SSG전에 팀이 0-6으로 지던 8회 등판해 총 13구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올 시즌 제구 난조로 10경기 평균자책 9.42로 흔들린 이의리는 1군과 2군을 오가다가 지난 달 일본으로 단기 연수도 다녀왔다. 귀국 후 재활군을 거쳐 퓨처스리그(2군)에서 몸을 만든 뒤, 약 한 달 반 만에 등판한 1군 경기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SSG전을 앞두고 “어제(16일) 이의리 공이 좋았다. 선수 본인도 선발로 길게 던질 때보다 짧게 던질 때 볼넷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덜하다고 하더라. 자신감이 좀 생긴 것 같다”며 “원래 가진 구위가 좋아 스트라이크 존에만 들어가면 까다롭다. 어제는 변화구를 많이 안 쓰고 거의 직구만 던졌지만, 캐치볼할 때 보니까 변화구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당분간 계투진에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궁극적으로는 선발로 복귀시키는 게 구단의 구상이다. 이 감독은 “의리가 던지는 것을 봐가면서, 1이닝을 던져도 되겠다 싶으면 앞쪽에서 쓸 것”이라며 “선수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감을 되찾으면 선발로 써도 되고 그게 아니면 유동적으로 본인한테 어떤 게 더 나은지 찾아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팀이 강해지려면 의리를 살려야 한다”며 “저런 구위를 가진 선수고, 다른 팀에는 거의 없는 좌완 155㎞를 던질 수 있는 선수다. 투구 수 100개까지는 아무 문제 없이 던지는 능력을 갖춘 선수를 (불펜에) 두는 것도 우리 미래를 생각하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SSG전 선발은 시라카와 케이쇼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가 4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는 상황이 되면 의리를 5회에 1이닝 정도 먼저 써볼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