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샘 힐리어드가 17일 잠실 LG전에서 3회초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KT위즈 제공
KT가 5연승을 질주했다. 2위 LG와 거리도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KT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을 올린 샘 힐리어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6-1의 완승을 거뒀다. KT는 전반기부터 이어온 연승을 ‘5’까지 늘렸다.
이날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힐리어드가 시즌 21·22호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힐리어드는 3회초 흔들리는 LG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선제 만루홈런을 날렸다. 2회까지 1안타만 내주며 잘 던지던 웰스는 3회 선두 타자 조대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최원준의 내야 안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서 힐리어드를 상대했다. 힐리어드는 웰스의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지난 5월14일 수원 SSG전에 이어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힐리어드의 개인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힐리어드는 볼카운트 2B 2S에서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섰지만, 상대의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힐리어드는 4-0이던 5회 다음 타석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2사 1루에서 웰스의 초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6m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연타석 홈런은 KBO리그에서 처음이다. KT 선수로도 이번 시즌 첫 기록이다.
5이닝을 던진 웰스는 삼진을 9개나 잡는 위력투를 펼치고도 힐리어드에게 내준 홈런 2방에 무너졌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LG는 5회 2사 1·2루에서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8회 무사 1·3루에서도 후속 세 타자가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산발 6안타만 허용하고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4년 만에 LG를 상대로 선발승을 따내고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