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이 17일 인천 SSG전에서 3회 홈런을 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나성범(37)이 KBO리그 역대 16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17일 인천 SSG전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6-3으로 승리했다.
나성범은 1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김민준의 초구를 때려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3회 무사 1·3루에서는 또 김민준의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렸다. 타구는 115m를 날아갔다. 나성범의 올 시즌 18번째 홈런이자, 리그 역대 16번째로 달성한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이다. 경기를 5-3으로 뒤집은 이 홈런은 결승 타점이 됐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나성범은 “전반기까지 299홈런을 쳤고 한 개를 남겨뒀다 보니 주변에서 언제 300번째 홈런이 나오냐고, 빨리 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며 “솔직히 이런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지금까지 홈런을 쳐왔고 어느새 이렇게 좋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매우 값진 홈런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나성범은 “솔직히 선수 생활을 하면서 홈런 300개를 치는 게 목표였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홈런 240~250개 정도 쳤을 때, 선수 생활 그만둘 때까지 300개만 치자, 안타도 2000개만 치자고 목표를 잡았었다”며 “400홈런은 솔직히 좀 멀게 느껴진다. 계약이 끝나는 내년 시즌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당연히 선수 생활은 몸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3시즌 1군에 데뷔한 나성범은 한 해에 144경기 전 경기를 출장한 시즌만 5번에 달한다. 2023시즌부터 지난해까지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은 부상 없이 개막전부터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월간 타율 3할대로 올라섰고 17일까지 7월 9경기 성적은 타율 0.375, 3홈런 12타점이다.
나성범은 “작년에도 다쳤었기 때문에 올해는 그냥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시즌에 임했다”며 “처음에 정말 힘든 시기도 있었고 올해도 좀 안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시고 주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포기하지 않고 매 시즌, 매 경기를 치르다 보니 좋은 기록까지 남기게 됐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 ‘나스타’라는 애칭으로 불리지만 나성범은 “은퇴할 때는 슈퍼스타보다드 꾸준한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부상 때문에 이제 그런 수식어가 조금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젊었을 때는 아프지도 않고 정말 많은 경기를 뛰었고 풀 시즌도 많이 뛰었다”며 “이제부터라도 부상 없이, 내년까지 잘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계약을 맺게 되면 또 그렇게 건강한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