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음바페 “월드컵 최다득점자가 아니어도 좋으니 내일 경기를 뛰고 싶어”

입력 : 2026.07.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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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위 잉글랜드전서 멀티골…프랑스 4-6 패 4위

- 통산 22골로 메시(21골) 제치고 최다 득점자 등극

- “결승전 못 뛰는 아쉬움이 더 커” 고백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 기록을 수립하고도 끝내 웃지 못했다. 결승전 무대를 밟지 못한 에이스는 역사적 대기록을 세우고도 짙은 아쉬움만 가득했다.

음바페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고 부카요 사카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지며 4-6으로 패해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그래도 음바페의 파괴력만큼은 역사에 깊게 각인됐다. 0-4로 뒤진 후반 3분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후반 21분 또다시 올리세의 도움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잉글랜드 골망을 갈랐다.

이 멀티골로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22호 골을 기록,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1골)를 제치고 월드컵 역사상 통산 최다 득점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단 3번의 월드컵, 22경기 만에 달성한 경기당 평균 1골의 경이로운 페이스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만 10 골 고지를 밟으며, 지난 1970년 게르트 뮐러(당시 서독·10골) 이후 무려 56년 만에 월드컵 단일 대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프랑스 음바페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을 마친 뒤 디디에 데샹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음바페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을 마친 뒤 디디에 데샹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후 중계방송사 ‘DAZN’과의 인터뷰에 응한 음바페의 표정은 어두웠다. 음바페는 전반전 팀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해 “전반전에는 우리가 프랑스 유니폼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런 식의 경기는 용납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자성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었던 디디에 데샹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이기고 싶었는데, 전반전에 감독님을 외롭게 버려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에이스로서의 처연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음바페는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된 것보다 내일(20일)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뛰지 못하는 사실이 훨씬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음바페는 “내일 결승전에서 메시는 분명히 골을 넣을 것이다. 그는 항상 골을 넣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내가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 기록을 다 바꿔서라도 내일 결승전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고백했다. 월드컵 새 역사를 쓰고도 팀의 결승 좌절 앞에서는 개인 기록이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한다는 진심이었다.

현재 10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음바페는 4년 전 카타르 대회(8골)에 이어 월드컵 사상 최초의 ‘득점왕(골든부트) 2연패’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20일 열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에서 메시가 어떤 기록과 함께 월드컵을 마무리할지 시선이 쏠린다.

프랑스 음바페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3-4로 추격하는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음바페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3-4로 추격하는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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