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2345억원’ AV 로저스 ‘하이재킹’···영국 선수 최고 이적료, 아스널 다잡은 고기 놓쳤다

입력 : 2026.07.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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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모건 로저스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후 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스턴 빌라 모건 로저스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후 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거래가 성사됐다. 아스널행이 유력해 보였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모건 로저스(23·애스턴 빌라)가 라이벌 첼시의 유니폼을 입는다. 첼시는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는 ‘패닉 바이’급 물량 공세로 아스널의 최우선 타깃을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등은 19일 “첼시가 애스턴 빌라와 영국 선수 최고 기록인 1억 1700만 파운드(약 2345억 원)의 이적료로 모건 로저스 영입에 구두 합의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로저스 영입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던 구단은 아스널이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일 핵심 자원으로 로저스를 낙점하고 애스턴 빌라 측과 막판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로저스 역시 아스널의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입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잉글랜드 모건 로저스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 선수들 틈에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모건 로저스가 19일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 선수들 틈에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공격진 보강을 노리던 첼시가 판을 완전히 뒤엎었다. 첼시 보드진은 이날 급거 애스턴 빌라 고위층과 회동해 거절할 수 없는 무려 1억 1700만 파운드를 제안했다. 이달 초 맨체스터 시티가 엘리엇 앤더슨을 영입하며 세운 영국인 역대 최고액(1억 1600만 파운드)을 단숨에 갈아치우고 EPL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리버풀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이 지난해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1억2500만 파운드(약 2505억 원)다.

애스턴 빌라는 엄청난 이적 차익을 남기게 됐다. 빌라는 2024년 미들즈브러에서 뛰던 로저스를 1600만 파운드(약 320억 원)에 영입했다. 불과 2년 만에 7배가 넘는 금액을 받고 판매하게 됐다. 로저스의 전 소속팀 미들즈브러도 대박을 터뜨렸다. 미들즈브러는 로저스를 애스턴 빌라에 매각할 당시 향후 이적료의 20%를 받는 셀온 조항을 삽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적이 완료되면 약 2030만 파운드(약 410억 원)를 추가로 받는다.

로저스는 애스턴 빌라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 지휘 하에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85경기 21골을 터뜨리며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 로저스가 지난 2월 본머스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애스턴 빌라 로저스가 지난 2월 본머스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은 로저스를 클럽 장기 프로젝트의 중추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로저스의 첼시행에는 현재 팀의 에이스인 콜 파머와의 끈끈한 인연도 한몫했다. 이들은 맨체스터 시티 유스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축구계의 소문난 절친이다. 파머의 상징적인 시그니처 ‘추위 세레머니’ 역시 과거 미들즈브러 시절 로저스가 하던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년 장기 계약에 개인 합의를 마친 로저스는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스탬퍼드 브릿지 입성을 공식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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