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방송 캡처
갈등과 오해로 얼룩졌던 두 가족이 위기 앞에 하나로 뭉치며 완벽한 희망의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19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최종회에서는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양선출(주진모)이 양가 가족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사랑으로 기적을 맞이하고, 2년 후 저마다의 행복을 찾은 강렬한 후일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공주아(진세연)와 양현빈(박기웅)의 행복한 결혼식 직후, 양선출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매우 급하게 흘러갔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 양선출은 항생제 반응 덕에 급한 고비는 넘겼으나, 암 재발 위험이 큰 유전자 변이가 발견돼 조혈모세포 이식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방송 캡처
이 과정에서 뒤늦게 아버지가 백혈병 항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 양동숙(조미령)은 “어떻게 나만 모를 수가 있냐”며 오열했다. 차세리(소이현)와 양동익(김형묵)은 양동숙이 아이를 준비하는 데 신경 쓰이게 하지 않으려는 아버지의 당부 때문이었다며 미안해했고, 사위 공대한(최대철)이 슬퍼하는 양동숙의 곁을 든든하게 위로했다.
신혼여행까지 전격 취소하고 병원으로 달려온 자식들의 모습에 양선출은 오히려 “이식해도 죽을지 모른다는데 남은 시간이나 잘 쓰자”며 치료를 거부했다. 하지만 절친 공기철(김창완)은 “해도 죽고 안 해도 죽으면 해봐야지. 동익이 시의원 되는 것도 보고 동숙이 애 낳는 것도 봐야 하지 않겠냐”며 타박 섞인 진심으로 그를 설득해 결국 수술을 결심하게 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방송 캡처
그러나 이식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차세리가 “아무나 해도 되면 제가 하겠다”고 선뜻 나섰으나 나이 제한(만 40세 이상 등록 불가)에 걸렸고, 유전적 문제로 인해 친자식인 양동익과 양동숙마저 모두 이식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
설상가상으로 비혈연 기증자 중 일치 확률은 2만 분의 1에 불과했다. 양선출은 오히려 “자식들 고생시킬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닌데 친구 복, 자식 복이 많아 더 바라면 욕심”이라며 마음을 비우려 했다. 이에 공기철은 “욕심부리면 어떠냐. 건강해져서 갚으면서 살면 된다”며 위로를 건넸다.
포기를 모르는 공정한(김승수), 공주아, 양은빈(윤서아) 등 온 가족은 대대적인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벌였다. 이 간절함이 통했을까. 기적적으로 일치하는 공여자가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은 나선해(김미숙)와 가족들은 환호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방송 캡처
기적의 수술로부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완벽한 해피엔딩이 찾아왔다. 양선출은 완치 후 건강을 회복해 전국을 돌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로 복귀했다. 그 사이 사위 공대한과 딸 양동숙은 예쁜 딸을 품에 안았고, 운영하던 고깃집도 2호점까지 확장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아들 양동익은 마침내 시의원에 당선돼 주민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했으며, 내친김에 공석이 된 온정 시장직까지 노릴 수 있는 쾌거를 맞이했다. 고부 갈등이 깊었던 차세리와 공주아는 “영원히 어머니 옆에서 살겠다”고 선언할 만큼 돈독한 고부지간이 됐다.
특히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한성미(유호정)의 생방송 스튜디오 현장에는 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앵커로 특별 출연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며느리 차세리가 매니저를, 양은빈이 스타일리스트를 자청하고 사돈들까지 모두 총출동한 자리에서 한성미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방송 캡처
“그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곁을 지켜준 가족들의 사랑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병과 싸운 게 아니라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울고 계신 분에게는 손을 내밀 용기를, 가족들에게 지친 분들에게는 다시 사랑할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것.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쉽게 오해하고 상처받지만, 결국 위기 앞에서 서로의 가장 단단한 처방약이 되어준 두 가족. 다 함께 모여 활짝 웃으며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50회 대장정의 막을 아름답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