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20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4회 디오픈 최종 라운드 도중 4번 홀을 파로 마친 뒤 그린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공동 6위로 마쳤다. 최종 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시우는 20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2타를 첬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자 라이언 폭스(뉴질랜드·10언더파 270타)에 4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샘 번스(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정교한 그린 주변 쇼트 게임을 앞세워 우승 경쟁을 벌였다.
3번 홀(파4)에서 2m 넘는 파 퍼트를 성공해 타수를 지킨 김시우는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 1.5m 옆으로 보내 파를 기록했다.
첫 버디는 321야드짜리 짧은 파4 홀인 5번 홀에서 나왔다. 티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김시우는 과감한 피치샷으로 두 번째 샷을 홀 70㎝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이어 6번 홀(파4)에서는 그린 5.5m 옆 프린지에서 퍼터로 세 번째 샷을 홀에 넣어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 때까지 김시우를 가장 위협한 선수는 캐머런 영(미국)이었다. 영은 17번 홀(파5)까지 버디만 7개를 잡아 김시우와 10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뤘다. 영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보기를 기록, 9언더파 공동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시우는 10번 홀(파4)에서 첫 퍼트가 너무 길었지만 2.5m 파 퍼트를 성공하며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가 우승하면 2009년 8월 양용은이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정상에 오른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메이저 우승컵을 안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흔들렸다. 11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한 타를 잃은 김시우는 12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더니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영에게 선두를 내준 김시우는 공동 2위로 순위가 밀렸다.
김시우는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에서 파를 지키는데 실패해 보기를 하며 순위가 밀렸다.
임성재는 1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올해 39세인 세계랭킹 56위 폭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로 전혀 거론되지 않았지만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폭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3.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한 타 차 우승을 거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