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로건·아빌라 교체 외인 에이스 호투, 한화도 바꿨다 ···에르난데스 자리에 짐머맨 영입, 3위로 밀린 LG도 외인 교체 승부수 준비

입력 : 2026.07.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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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크리스 페덱이 지난 18일 대구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크리스 페덱이 지난 18일 대구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가을야구’ 운명이 결정될 후반기 스퍼트를 앞두고 각 구단들이 속속 승부수를 던진다. 확실한 전력 플러스 효과를 누리고자 외국인 에이스 교체 카드를 빼드는 팀이 줄 잇는다.

일단 삼성은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빈기를 마무리하고 새로 영입한 우완 크리스 페덱이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쳐서다. 삼성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맷 매닝의 공백을 지우기 위해 영입한 잭 오러클린과 두 번의 연장 계약으로 동행했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교체를 결정했다.

그렇게 영입한 페덱은 지난 18일 대구 롯데전에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페덱은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잡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경기가 5-0으로 끝나며 페덱은 승리 투수가 됐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로또’를 뽑은 기분이다. 페덱은 지난달 말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빅리그 8년 통산 32승43패, 평균자책 4.83의 성적을 남긴 거물급 투수다. 2019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 시즌 최다인 9승을 올렸다. 페덱은 데뷔전에서 최고 시속 152㎞의 묵직한 공을 던지며 타자를 압도했다. 공 85개 중 56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안정적인 제구까지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후반기 출발선에서 기존 1선발이던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나긴 했지만 페덱의 호투로 조금 여유롭게 후라도의 빈자리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은 구단들이 ‘교체’라는 모험적인 승부수를 던지기에 좋은 매물이 많지 않다고 전해진다. KBO리그행 루머가 퍼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트로이 왓슨도 20일 ML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이적에 걸림돌이 생겼다. 그러나 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적응 시간까지 고려했을 때 각 팀들도 외국인 교체 카드를 더 이상 늦을 수 없는 상황이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기 위해서는 영입 절차를 8월15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KT도 빠른 결단을 내렸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케일럽 보쉴리 자리를 채우던 단기 계약 선수 로건 앨런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전반기 KT의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어깨 부상을 당한 뒤 회복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보쉴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로건은 지난해 NC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해 32경기 173이닝을 던지며 7승12패 평균자책 4.53을 기록한 투수인데, 또 한번의 KBO리그 도전에서 잘 준비된 모습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로건은 KT와 정식 계약을 앞두고 후반기 1선발로 나서 LG 타선을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브루스 짐머맨. 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시절 브루스 짐머맨.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도 전반기 1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 4.97의 성적으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윌켈 에르난데스와 결별했다. 그리고 20일 좌완 브루스 짐머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995년생 짐머맨은 신장 190㎝의 장신 좌완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40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8승(11패 평균자책 5.63)을 올린 투수다.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했다.

트리플A에서는 7시즌 동안 112경기(선발 95경기 30승26패)에 등판해 523이닝을 소화한 경력이 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 3.78을 기록했다. 한화는 짐머맨의 최고 구속이 시속 140㎞ 중후반대에 머물지만 제구와 구위를 갖춘 다양한 변화구에 꾸준하게 선발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전반기 선발진 붕괴로 하위권으로 추락한 SSG는 미치 화이트와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전원 새 투수로 교체했다. 토마스 해치로 부상이 장기회된 미치 화이트를 대체한 데 이어 전반기 막판 베니지아노 자리에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을 두루 갖춘 새 얼굴 페드로 아빌라를 채워 넣어 선발진을 재정비했다. 아빌라는 지난 16일 후반기 첫 경기인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

LG도 전반기 불펜 보강을 위애 영입한 교체 영입한 악셀 리오스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리오스가 1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63의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다. 게다가 외국인 투수 에이스 한 자리를 불펜진으로 소모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역인 다른 외국인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도 8승8패 평균자책 4.21로 좋지 않다. 톨허스트는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 이 가운데 퀄리트스타트는 2회 뿐이다.

우승 동력이 될 확실한 선발감을 타깃으로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연패로 3위까지 밀려나면서 교체 카드를 통한 반등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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