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들이 무섭지만…여전히 LoL은 LCK로 통한다

입력 : 2026.07.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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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에서 우승 메달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 | 연합뉴스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에서 우승 메달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 | 연합뉴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판도는 더 이상 LCK(한국)만의 독무대가 아니다. LPL(중국)은 여전히 LCK를 위협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LEC(유럽)도 과거보다 훨씬 날카로운 경쟁력을 갖추며 국제대회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선 팀의 이름을 확인하면, 결론은 여전히 같다. 아직 LoL의 가장 꼭대기에는 여전히 LCK가 있다.

이달 열린 두 개의 커다란 국제 이벤트였던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2026 e스포츠 월드컵(EWC)는 이를 가장 잘 알려주는 대회다.

대전에서 열렸던 2026 MSI에서 가장 우승 확률이 높았던 팀은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이었다. 올해 초 퍼스트 스탠드(FST)에서 정상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한 BLG는 T1, 한화생명e스포츠를 모두 꺾고 결승에 선착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여기에 LEC의 맹주 G2가 패자조 2라운드에서 T1을 3-1로 꺾고, 그 G2를 LCS(북미)의 라이온(LYON)이 3-0으로 완파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우승은 한화생명이 차지했다. 패자조 결승에서 라이온과 풀세트 승부 끝에 힘겹게 이겨 결승에 오른 한화생명은 승자조 3라운드에서 자신들에게 완패를 안겼던 BLG를 만나 역시 풀세트 접전을 벌여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한화생명 선수들이 12일 대전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 선수들이 12일 대전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EWC에는 한화생명과 T1, 젠지, 디플러스 기아(DK) 4팀이 참가해 혈전을 벌였다. 그리고 4팀 모두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한화생명이 T1과 ‘LCK 내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4강의 세 자리가 LCK로 채워지며 강세가 이어졌다.

뜻밖의 상황은 T1이 카르민 코프(KC)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었다. LEC에서 G2 다음 가는 팀으로 평가받는 KC는 MSI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결승에서 T1에 0-3으로 완패해 브래킷 스테이지에도 오르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지만, EWC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LEC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젠지를 꺾고 결승에 오른 DK가 임금체불 논란 등을 이겨내고 KC에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하면서 이번에도 주인공은 LCK가 됐다.

과거 MSI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양분됐던 국제대회 판도는 판이하게 달랐다. MSI에서는 LPL과 LEC의 강세가 돋보인 반면, 롤드컵에서는 LCK가 거의 매번 정상에 올랐다. 2018~2019년의 짧은 암흑기 이후 LCK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번 결승 진출 팀을 배출했다. 그리고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이 우승한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최근에는 MSI마저도 LCK가 분전하기 시작했다. 2024~2025년 젠지가 2연패를 작성했고, 올해 한화생명까지 우승하며 3년 연속 MSI에서 LCK가 정상에 올랐다. EWC는 LoL이 정식 종목에 포함된 2024년부터 올해까지 LCK가 독식했다.

LCK가 ‘압도적인’ 최강의 위치를 차지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LCK도 얼마든지 ‘한 방’을 크게 얻어맞을 수 있을 정도로 타 지역 리그들의 성장은 눈에 띈다. 그럼에도 정상에는 언제나 LCK가 있다. 아직 LoL은 LCK로 통한다.

T1 선수단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DML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서 있다. 파리 | 연합뉴스

T1 선수단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DML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서 있다. 파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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