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라스트댄스, 빛 발한 메神의 여정…‘영원한 아르헨의 심장’으로 기억될 ‘축구의 신’

입력 : 2026.07.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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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0일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전에서 패한 뒤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슬픈 눈빛으로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작은사진은 2006·2010·2014·201 8·2022 월드컵에서 활약한 메시 모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AFP·AP연합뉴스·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0일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전에서 패한 뒤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슬픈 눈빛으로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작은사진은 2006·2010·2014·201 8·2022 월드컵에서 활약한 메시 모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AFP·AP연합뉴스·게티이미지코리아

20년전 월드컵…열아홉 샛별로 데뷔해
첫골 2014년엔 ‘4골’로 결승행 이끌고
2022년, 우승컵·골든골 다 품어
이번 대회 39세 나이로 8골·4도움
2연패 도전…스페인에 막혀 눈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이 써 내려간 마지막 월드컵 무대는 화려했으나 결말은 슬펐다. 39세의 나이에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리며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끌어올린 리오넬 메시가 준우승과 함께 눈물로 월드컵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메시는 스페인의 조직적인 압박 속에 좀처럼 공간을 찾지 못했고, 팀도 12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에 그칠 정도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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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는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관중석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팬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축구 황제의 마지막 무대를 배웅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당신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라며 메시에게 헌사를 남겼고, 전 세계 축구팬들도 그의 마지막 모습에 함께 울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심장이었다. 메시는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8골·4도움을 기록했다. 골든부트 경쟁을 끝까지 이어갔고, 공격포인트는 무려 12개에 달했다.

빛바랜 라스트댄스, 빛 발한 메神의 여정…‘영원한 아르헨의 심장’으로 기억될 ‘축구의 신’

특히 아르헨티나는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매번 역전승을 거두거나 연장 승부를 펼쳤고, 그 중심엔 늘 메시가 있었다. 조별리그 알제리와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메시는 브라질의 전설 카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에 3차례 출전한 선수가 됐다.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33개·21골 12도움),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등 숱한 기록을 양산해냈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이 열린 곳은 2016년 메시가 만 29세 나이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바로 그 경기장이다. 당시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나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고 말했다.

빛바랜 라스트댄스, 빛 발한 메神의 여정…‘영원한 아르헨의 심장’으로 기억될 ‘축구의 신’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졌다. 아르헨티나 팬들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온 그는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냈다. 2021년,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잇달아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끌어냈다. 그사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그토록 바라던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이제 A매치 207경기 출전 기록에 월드컵 최다 34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2030년 대회 땐 불혹을 훌쩍 넘기는 만큼, 이번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다만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당장 대표팀에서 은퇴할지는 미지수다.

빛바랜 라스트댄스, 빛 발한 메神의 여정…‘영원한 아르헨의 심장’으로 기억될 ‘축구의 신’

메시의 월드컵 여정을 돌아보면 하나의 축구 역사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9세 샛별로 데뷔해 첫 골을 넣었고, 2014년 브라질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어 골든볼을 받았다. 2018년 러시아에서는 16강에서 멈췄지만, 2022년 카타르에서는 7골·3도움으로 마침내 우승컵과 골든볼을 동시에 품었다.

그리고 2026년. ‘디펜딩 챔피언’ 주장으로 다시 결승에 올라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다. 토너먼트 무대에서 계속 역전 드라마를 쓰며 결승까지 올랐으나, 결국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은 “메시는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했다. 그래서 그의 마지막 경기는 더욱 특별했다”고 레전드의 월드컵을 평가했다.

‘축구의 신’의 마지막 춤은 웃으며 끝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6번의 월드컵에서 써 내려간 숱한 드라마와 감동은 월드컵 역사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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