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방송 화면.
배그부부 남편 김정환 씨가 방송 이후 쏟아진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환 씨는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방송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갑작스럽게 MBC ‘오은영 리포트’로 이후 이야기가 방영된 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시청해 주실 줄은 몰랐다”며 “너무 많은 연락을 받게 되어 놀라기도 했고, 실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혹여나 귀한 시간을 빼앗게 되는 것 같아 따로 언급도 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죄송하고 그저 감사하다”며 “한 분 한 분 답장을 드리기에는 생전 처음 겪어보는 숫자여서 이 게시물을 통해 감사 인사를 대신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분한 관심과 위로, 응원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 가족도 끝까지 방송을 잘 시청했다”며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하루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길 바란다. 어쩌면 우리 모두 끝이 아닌 시작일 수도 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덧붙였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 고(故) 김혜빈 씨를 떠나보낸 뒤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김정환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홀로 남은 아내의 사진을 바라보다 끝내 눈물을 쏟았고, 간병 기간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던 탓에 지금도 입맛을 잃어 아이들이 남긴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방송 화면.
김정환 씨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슬픔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현재 채무가 조금 있는 상황이고 변제해야 할 대여금도 있어 부득이하게 무빈소로 장례를 치렀다”며 “막상 그렇게 보내고 나니 제대로 떠나보낸 것 같지 않았다. 충분히 울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슬픔이 비워지지 않았다. 평범한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마음을 계속 짓누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방송 화면.
이후 김정환 씨는 아내의 31번째 생일을 맞아 뒤늦은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다. 빈소를 마련한 그는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이한 뒤 아내를 향해 “밥도 잘 챙겨 먹고 아이들도 잘 키워서 손주들까지 다 보고 갈 테니 거기서 기다려 달라”며 “고마웠어. 그리고 행복했어. 잘 자”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