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 디렉터 전면에
데뷔 때부터 작업 참여
아날로그·Y2K 감성 계승
4인조로 재편된 뉴진스 데뷔 4주년 기념 화보. 어도어 제공
그룹 뉴진스가 민지·하니·해린·혜인 4인조로 새 제작진과 새 출발을 예고했다.
어도어는 22일 뉴진스 공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6 서머 오브 뉴진스’(2026 Summer of NewJeans)라는 제목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데뷔 4주년에 맞춰 제작된 콘텐츠에는 민지·하니·해린·혜인이 함께 등장했다.
공개된 제작진 명단에는 김나연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름을 올렸다. 김다나와 양예원이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및 어레인지먼트를, 김원규와 이샛별이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했다. 스타일 디렉터와 스타일링은 최유미가 맡았다.
김나연은 뉴진스 색채를 처음 접하는 외부 인물이 아니다.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부문 비주얼미디어팀에서 근무했고, 이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하이브로 자리를 옮겼다. 민 전 대표와는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하이브 CBO 조직, 어도어에서 잇달아 호흡을 맞춘 비주얼 스태프다.
그가 구축해 온 작업의 범위는 넓다. 뉴진스 데뷔 필름과 ‘토피의 방’, ‘버니 클라우드’, 헤드폰을 쓴 토끼 캐릭터, 뉴진스 버니, 어도어·뉴진스 3D 그래픽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와 장난스러운 3D그래픽,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오가는 이미지의 상당 부분에 김나연의 손길이 닿은 셈이다. 2024년 버니즈 캠프용 3D 그래픽과 뉴진스 기념일 콘텐츠에서도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변화는 기존 뉴진스 색채를 모르는 새 제작자가 투입된 것과는 다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 전 대표와 함께 뉴진스 비주얼 언어를 구현했던 원년 실무자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면에 나선 ‘계승형 재편’에 가깝다.
이번 작업물에서도 기존 뉴진스 비주얼 문법을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니다. 새 사진은 오래된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공간과 브라운관 TV, 낡은 소파, 스탠드 조명, 종이 인쇄물 등을 배치해 뉴진스 특유의 아날로그·Y2K 감성을 이어갔다.
4인조로 재편된 뉴진스 데뷔 4주년 기념 화보. 어도어 제공
4인조로 재편된 뉴진스 데뷔 4주년 기념 화보. 어도어 제공
달라진 것은 표현 방식이다. 캠코더로 포착한 또래의 일상처럼 보였던 초기 이미지와 달리, 이번에는 세트와 포즈, 색상이 정교하게 통제된 패션 에디토리얼의 성격이 강해졌다.
4인 체제를 보여주는 구도도 눈에 띈다. 네 멤버는 횡으로 나란히 서거나 실내의 서로 다른 위치를 나눠 차지한다. 특정 멤버를 중심으로 세우기보다 네 사람에게 동등한 시각적 무게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상은 김민재 감독이 연출과 편집을 맡았다. 프로덕선 바워와 현지 제작사 호프만 크리에이티브를 비롯해 촬영·조명·미술·세트·VFX·색보정·사운드 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콘텐츠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이후 뉴진스의 비주얼 방향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데뷔 작업에 참여했던 김나연이 익숙한 아날로그 감성과 Y2K 문법을 이어받아 4인 현재의 모습으로 재구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