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왼쪽)와 김주형이 지난해 5월 2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 1라운드 도중 나란히 걸어가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출전한 적이 없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임성재와 김주형이 셰플러와 우승 경쟁을 벌인다. 임성재는 1·2라운드에 셰플러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즈(파71)에서 PGA 투어 3M오픈이 열린다.
올해 PGA 투어 정규 시즌은 이 대회와 로켓 클래식(7월 30일∼8월 2일), 윈덤 챔피언십(8월 6∼9일) 등 3개 대회만 남았다. 이후 열리는 플레이오프에는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만큼 중하위권 선수들은 갈 길이 바쁘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 끝난 메이저 대회 디오픈 직후에 열리는데다 총상금 880만달러로 규모도 작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 25위 이내 선수는 한 명만 출전할 만큼 선수 구성이 약하다.
그런데 그 한 명이 세계 1위 셰플러다.
셰플러는 디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톱5’ 10번을 기록했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상금, 이득타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 셰플러가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는 작은 규모 대회 3M오픈에 데뷔한다. 그가 왜 이 대회에 출전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모든 기록이 훌륭한데도 우승은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한 번밖에 기록하지 못한 만큼 승수를 추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갈 길이 바쁜 김주형과 임성재의 부담도 커졌다.
현재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35위, 임성재는 57위에 올라있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출전자 숫자가 50명, 30명으로 줄어드는 2차전 BMW 챔피언십과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랭킹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아 랭킹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김주형의 경우 우승하면 15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임성재는 이 대회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올해 최대 목표인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서는 많은 포인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660.480점인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0위 리키 파울러(1161.025점)와의 격차를 1점 이내로 줄이게 된다.
임성재는 2022년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이 코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주 디오픈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회 주최 측은 임성재를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위 셰플러, 30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1·2라운드에 한 조로 편성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29분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출전 선수 중 세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34위 김주형은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케이시 자비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같은 조로 묶였다. 자비스는 지난 주 디오픈에서 김시우, 루카스 허버트(호주)와 함께 공동 6위에 오른 선수다. 김주형의 1라운드 출발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2시 55분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랭킹 37위 커트 기타야마(미국)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