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알아보는 정계정맥류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
최근 정계정맥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복되는 음낭 통증이나 임신 준비 과정에서 질환을 뒤늦게 발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증상이 경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고환 기능과 남성 난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정계정맥류는 어떤 질환이며,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언제 치료를 고려해야 할까.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과의 Q&A를 통해 자세히 살펴봤다.
Q. 오래 서 있거나 운동 후 음낭이 묵직한데, 단순 피로일 수도 있나요?
A. 오래 서 있거나 활동량이 많은 날 음낭 부위가 묵직하게 당기거나 둔한 압박감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근육 긴장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오후가 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누워 쉬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정계정맥류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정계정맥류는 어떤 질환인가요?
A.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인데요. 주로 좌측에서 많이 발생하며, 혈액순환 장애가 지속되면 고환 주변 온도가 상승해 고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Q.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흔한 증상은 음낭의 묵직한 통증이나 불편감입니다. 오래 걷거나 운동한 뒤 증상이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음낭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만져지거나 육안으로도 돌출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도 있어 통증 유무만으로 질환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Q. 통증이 없어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난임과 관련성이 보고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혈액 역류가 지속되면 고환 환경이 변화하면서 정자 생성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실제 난임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이라면 정액검사 이상이 반복될 경우 정계정맥류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진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비뇨의학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초음파로 정맥 확장 정도와 혈액 역류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의 증상과 정액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같은 정계정맥류라도 진행 정도와 기능적 영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맞춤형 평가가 중요합니다.
Q. 어떤 경우 수술을 고려하나요?
A. 통증이 지속되거나 정액검사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수술이 시행되며, 문제가 되는 정맥을 정교하게 결찰하면서 정상 혈관과 림프관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재발 가능성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한 혈관 구조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Q. 수술 후에는 어떤 관리가 필요한가요?
A. 수술 이후에는 통증 변화와 회복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난임 개선을 목적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일정 기간 이후 정액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게 되는데요. 정자 생성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 결과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Q. 정계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고환 통증이나 음낭 불편감을 단순 피로로 넘기기보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통증과 함께 난임 검사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은 “정계정맥류는 단순 통증 질환으로만 보기보다 고환 기능과 남성 난임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반복되는 음낭 통증이나 정액검사 이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