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철규. 스포츠경향DB
‘개그콘서트’에서 이주노동자 ‘블랑카’의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정철규가 자신을 6년 동안 괴롭힌 ‘개그콘서트’ 선배의 존재를 밝히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정철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에 출연해 “6년간 지속적인 괴롭힘! 약물중독! 살고 싶지 않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정철규는 “‘폭소클럽’에서 블랑카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후 ‘개그콘서트’ 합류를 희망한다고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기사에서는 이미 출연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됐고, 이 일로 프로그램 PD에게 오해를 사면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19기 특채로 KBS 희극인실에 들어갔지만, 20기나 21기 등과 친분을 쌓기가 어려웠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에게 인사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폭로했다.
개그맨 정철규가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 방송화면 캡처
정철규는 가장 큰 상처로 한 선배의 지속적인 폭언을 꼽았다. 정철규는 “그 선배는 회의실에 올 때마다 ‘눈에 띄지 마’ ‘죽여버린다’고 말했다”면서 “‘검사받으러 오는 것까진 열심히 해. 그런데 눈에 띄지 마. 짜증 나니까 죽여버린다’는 말을 6년 동안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까지 찾아가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고치겠다”고 말했지만 “잘못한 거 없어. 그냥 싫으니까 꺼져”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상황을 보다 못한 대선배 박준형도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규는 “이 선배가 박준형 선배에게도 ‘싫다고 형. 이 XX 짜증나’라고 말했다”며 괴롭힘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정철규는 오랜 괴롭힘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다고 털어놓으면서 이 선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정철규는 2004년 KBS 19기 특채로 데뷔해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21년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해 특채 출신의 소외감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