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의 오른팔’ 토렌트 감독, 위기의 한국축구 구원투수 돼줄까

입력 : 2026.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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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의 오른팔’ 토렌트 감독, 위기의 한국축구 구원투수 돼줄까

바르사·맨시티 10년 동행 후
MLS·멕시코 몬테레이 지휘봉
해외 많은 러브콜 뿌리치고
한국 대표팀 감독 지원 확인
코칭스태프 구성 이미 마쳐

2년 전 불발 이어 재도전
“빠르게 팀 안정 시키고
상대 맞는 해법 찾을 것”
9일까지 접수 후 심사 거쳐
3개월 임시감독 선임 예정

‘펩 과르디올라의 오른팔’로 이름을 알린 스페인 출신 지도자 도메네크 토렌트(64)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사퇴 이후 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토렌트 감독이 지원에 필요한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치고 공식 접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렌트 감독의 한국 측 업무를 담당하는 이국재 월드스포츠매니지먼트(WSM) 대표는 4일 스포츠경향에 “토렌트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랫동안 함께해 온 코치들을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공개 채용 절차에 맞춰 지원 서류를 최종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펩의 오른팔’ 토렌트 감독, 위기의 한국축구 구원투수 돼줄까

토렌트 감독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는 인물이 아니다.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을 물색할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한국 선수들과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단순한 관심 표명을 넘어 공식 공개 채용 절차를 통해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토렌트 감독은 복수의 해외 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한 제안을 받고 있으며, 일부 협회와는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미팅 일정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국재 대표는 “토렌트 감독에게 다른 국가대표팀의 제안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자신의 경험과 축구 철학을 펼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한국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싶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토렌트 감독은 세계 축구계에 ‘펩 과르디올라의 핵심 참모’로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바르셀로나 B팀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의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그는 바르셀로나 1군과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까지 10년 넘게 함께했다.

전술 설계와 경기 분석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과르디올라 사단의 핵심 구성원으로 활약했다.

‘펩의 오른팔’ 토렌트 감독, 위기의 한국축구 구원투수 돼줄까

이후에는 독립해 감독으로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시티FC 감독을 맡았고, 브라질 플라멩구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멕시코 아틀레티코 산루이스 등을 지휘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는 멕시코 명문 몬테레이의 지휘봉을 잡아 팀을 이끌었다. 한국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치렀던 곳을 연고로 한 팀이다. 토렌트 감독은 기본적으로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포지션 플레이를 추구한다.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전개하지만, 상대에 따른 유연성을 가미해 전술을 활용한다.

그는 몬테레이 부임 직후 참가한 2025 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고 우라와 레즈(일본)를 꺾으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선수들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대에 따라 전술을 조정하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국재 대표는 “현재 한국 대표팀은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보유한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도력이 중요하다”며 “토렌트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팀을 조직하고 상대에 맞는 해법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렌트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선임될 경우 짧은 기간 안에 팀을 안정시키고, 한국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WSM은 이번 공개 채용 과정에서 토렌트 감독 측의 국내 커뮤니케이션과 행정 실무를 담당하며 공식 접수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오는 9일까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원서를 접수한 뒤 전력강화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부터 11월까지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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