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이닝 무실점 KT 고영표 9승 ‘다승 공동2위’…ABS 감잡고 ‘감다살’ 다승왕까지 잡아볼까

입력 : 2026.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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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수원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KT 고영표. KT 위즈 제공

지난 2일 수원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KT 고영표. KT 위즈 제공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완벽히 적응한 뒤 무실점 피칭을 이어오는 KT 고영표가 다승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고영표는 3일 현재 19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 3.64를 기록 중이다.

19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다승 부문에서는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과 KIA 애덤 올러, 한화 왕옌청, LG 앤더스 톨허스트 등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다. 1위 LG 임찬규(10승 4패)와는 1승 차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3연승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9일 LG전에서 6이닝, 그리고 28일 NC전에서 7이닝을 소화했고 지난 2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3경기 동안 20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0이닝 동안 삼진은 24개나 잡았으며 볼넷은 단 하나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피칭을 했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5월까지 10경기에서 단 2승(4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도 5.07까지 올랐다.

시즌 개막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여파도 있었고 2024년 도입된 ABS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기 위해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고영표는 답을 찾았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공을 걸치게 하려고 시도를 많이 했다. 최근 고영표는 캐치볼을 하는 식으로 던져야 자신이 원하는 라인에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6월부터는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한 고영표는 평균자책도 점차 낮춰나갔고 이 부문에서 리그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고영표는 지난 2일 한화전을 마친 후 “최근 경기에서 느낌이 좋고,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그래서 무엇을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승이 많아진 건, 그만큼 우리 팀의 경기력이 좋고 집중력이 좋다는 의미인 것 같다. 다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나도 마운드에서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고영표는 이제 1승만 추가하면 데뷔 후 5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된다. 최근 컨디션만 유지하면 다승왕도 노려볼 법하다. KT 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고영표의 강점인 퀄리티스타트만 달성한다면 승리 투수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KT는 팀 타율 0.283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 8푼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한 번도 타이틀을 가져가지 못했던 고영표의 다승왕 경쟁이 이어진다면 KT 역시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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