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원준과 피말리는 방망이 경쟁
3연속 안타왕 도전 이어
롯데 빅터 레이예스 I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4년 처음으로 KBO리그 롯데와 인연을 맺은 레이예스는 2시즌 연속 안타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첫해에는 202안타로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한 레이예스는 지난해에도 187개의 안타를 생산하며 2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 3년 차인 올해에도 레이예스는 안타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4일 현재 99경기에서 137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레이예스는 안타 부문 외에도 또 다른 부문에서 1위를 노린다. 바로 타율 부문 선두다.
레이예스는 타율 부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93타수 137안타 타율 0.349로 리그 타자 중에서 가장 앞서는 중이다.
하지만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지난 겨울 KT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이적한 최원준이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이 부문 선두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준의 타율은 0.348로 레이예스와는 1리 차이다.
최원준은 안타 부문에서도 레이예스의 자리를 뒤쫓고 있다. 132안타로 5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레이예스로서는 최원준과의 경쟁 구도를 이겨낸다면 3년 연속 안타 1위는 물론 처음으로 타격왕까지 넘볼 수 있다.
그는 경쟁을 반겼다.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최원준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고 너무 좋은 선수다. 재미있는 경쟁 구도가 된 것 같다”라며 “나도 열심히 할 테니까 최원준 선수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한 바 있다.
최원준은 주로 1번 타자로 나서고 레이예스는 3번에 배치된다. 톱타자와 중심 타자로의 탸석 수가 차이가 있지만 레이예스는 전 경기를 출전하면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수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최근 2시즌 연속 144경기를 뛰었던 레이예스는 올해도 강철 체력을 자랑하며 컨택 능력도 뽐내는 중이다.
레이예스가 타격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롯데로서는 오랜만에 타격 1위를 배출하게 된다. 롯데가 가장 최근 타격왕을 배출한 건 2011년이다. 당시 이대호(은퇴)가 타율 0.357로 개인 세번째로 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0년 0.364로 타율을 포함해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2006년에는 0.336으로 이 부문 첫 타이틀을 가져간 바 있다. 이후에는 롯데에서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나오지 않았다.
또 외국인 타자로서의 새 역사도 쓴다. 역대 롯데 외국인 타자 중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없었다. 내로라하는 외인 타자들이 많았지만 이 부문에서 타이틀은 가져가지 못했다. 펠릭스 호세가 2001년 타율 0.335로 리그 4위를 기록한 게 그나마 순위권에 오른 정도였다.
여러모로 레이예스의 타이틀 경쟁은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일단 팀의 가을야구를 꿈꾼다. 롯데는 43승 2무 54패 승률 0.443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KIA와의 격차는 8.5 경기 차이로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아직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레이예스는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팀이 많이 이겨서 가을야구를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