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감독. 호세 라몬 페르난데스 기자
이강인의 은사가 한국축구대표팀 새 감독 자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티엠포의 파코 아레돈도 기자는 지난 2일 “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한국 대표팀의 감독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멕시코 리가 MX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귀도 피사로가 최근 티그레스 UANL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구단은 아기레 감독을 후임으로 두고 접촉을 시도했다”며 “아기레는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멕시코 리그로 복귀할 의사가 없으며, 다른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아레돈도 기자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구단을 지휘하는데 관심이 없고 해외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한국과 여러번 연결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감독. All Futbol MX
멕시코 현지 언론은 아기레와 한국 대표팀의 연결고리를 계속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 ‘폭스 스포츠’의 카를로스 로드리고 에르난데스 기자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기레가 국제 무대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며 “멕시코 지휘봉을 내려 놓고 한국 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팀의 관심을 받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멕시코판도 해당 소식을 조명했다.
매체는 “아기레는 감독직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를 이끌고 보여준 경기력 덕분에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아기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제안을 이미 거절한 상태다. 현재 한국 대표팀이 아기레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한다. 아기레가 지난 2014, 2015년 일본을 이끌었던 것처럼 다시 아시아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열였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멕시코 감독(왼쪽)과 이강인. 헤코르드 멕시코 캡처
아기레는 과거 마요리카(스페인) 시절 감독으로 이강인을 지휘한 적 있는 인물이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탈압박, 패스 능력을 높이 사 마요르카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했다.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과 아기레의 멕시코가 같은 조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아기레의 멕시코의 1-0 승리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아기레와 이강인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아기레는 이에 대해 “경기장에서 나한테 다가오길래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농담했다. 머리 염색한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게 뭐냐고 한 소리 했다”며 웃은 뒤 “이강인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왔다.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한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강인(우)과 RCD 마요르카 시절 감독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공식 채널 캡처
이강인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강인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감독으로 알려진 아가레가 한국에 오면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다만, 걸림돌은 있다. 글로벌 급여 분석 기업 ‘샐러리 리크스’에 따르면 아기레의 연봉은 250만 유로(약 43억원)다. 이걸 한국 축구 예산 안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대한축구협회(KFA)는 임시 감독을 공개 모집 중이다. 지난달 30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아기레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싶으면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서 접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