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행사는 디지털 배지·팬레터
뮷즈 협업 기념상품도 8일 판매
팬들 “굿즈 말고 블랙핑크 원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8일 데뷔 10주년을 앞두고도 완전체 일정이 공개되지 않자 일부 팬들이 “우리는 굿즈가 아니라 블랙핑크를 원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5일 기준 YG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10주년 기념행사는 디지털 배지와 특별 팬레터 서식이다. 블랙핑크 위버스 가입자에게 ‘블랙핑크 10주년’(BLACKPINK 10th ANNIVERSARY) 배지를 지급하고, 팬들이 멤버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배지는 데뷔 일인 8월 8일 오후 2시 이후 지급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상품 브랜드 뮷즈와 협업한 ‘헤리티지 컬렉션’(HERITAGE COLLECTION)도 같은 날 판매된다. 참빗과 노리개 등 한국 전통 요소에 블랙핑크의 색과 상징을 더한 기념상품이다.
그러나 일부 팬들이 기다린 것은 상품이 아니었다. 지수·제니·로제·리사가 함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 팬 행사였다.
해외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굿즈를 원하지 않는다. 블랙핑크를 원한다”(WE DON’T WANT MERCH, WE WANT BLACKPINK)고 적었다. 기념곡과 콘서트 영상, 향후 그룹 활동 계획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팬들의 아쉬움은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비교되며 커졌다. 네 멤버는 각자 음반과 공연, 방송 활동에서 인터뷰와 무대·안무 영상을 공개했다. 반면 2월 27일 발매한 완전체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은 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 영상 외에 팬들이 반복해 즐길 콘텐츠가 적었다는 지적이다.
블랙핑크가 완전체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25년 7월 시작한 월드투어 ‘데드라인’은 1월 26일까지 이어졌다. 2월 27일에는 완전체 음반도 발매했다.
현재의 반발은 활동 부재보다 10주년만을 위한 네 사람의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에 가깝다.
과거 기념일과 비교하면 온도차는 더 선명하다. 데뷔 5주년이던 2021년 8월에는 ‘4+1 프로젝트’(4+1 PROJECT)를 진행했다.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BLACKPINK THE MOVIE)도 같은 달 개봉해 세계 100여개국에서 상영됐다.
책임을 놓고 팬들의 의견은 갈렸다. 네 멤버는 2023년 12월 YG와 그룹 활동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개인 활동 계약은 연장하지 않았다. YG가 그룹 활동을 맡고, 멤버들은 서로 다른 회사에서 개인 활동을 관리하는 구조다.
일부 팬은 “그룹 활동은 YG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팬들은 멤버들도 10주년에는 일정을 맞춰야 한다고 맞섰다. 솔로 활동과 그룹 기념행사를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나왔다.
블랙핑크가 1월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2월 27일 완전체 음반까지 낸 만큼 곧바로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8일 당일 깜짝 영상이나 라이브가 공개될 수 있으니 기다려야 한다는 반응이다.
기념상품은 블랙핑크의 10주년을 소유하게 한다. 네 멤버의 목소리와 약속은 그 10년을 기억하게 한다. 블랙핑크가 8일 팬들에게 내놓을 진짜 선물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