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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블록버스터”…‘비광’, 하지원·류승룡이 그린 가족 연대기

입력 : 2026.08.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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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하지원·이지원 감독·김시아·류승룡·김선영.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

김영민·하지원·이지원 감독·김시아·류승룡·김선영.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

초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극장가를 찾는 가운데, 이지원 감독이 신작 ‘비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비광’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명품 배우들이 완성한 감정의 블록버스터”라는 게 그의 자신감이다.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전했다.

‘미쓰백’ 이후 오랜만에 영화를 선보이는 이지원 감독은 “‘미쓰백’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여성과 아이의 연대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가족의 연대를 그리고 싶었다”며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영화는 제 고향이다. 제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이야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영화 ‘비광’은 한때 화려했던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김시아)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가족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제목은 화투패 가운데서도 흔히 홀대받는 광으로 불리는 ‘비광’에서 착안했다. 이 감독은 “비가 오는 날 개구리가 살아남기 위해 수양버들 가지를 잡으려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서예가가 감흥을 얻어 그린 그림에서 유래했다”며 “고스톱에서는 광 대접을 받지 못하는 패지만, 다섯 광이 모두 모이면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군분투하며 서로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이 제목을 붙였다”고 밝혔다.

하지원·김시아·류승룡.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

하지원·김시아·류승룡.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

출연 배우들은 이지원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류승룡은 “‘미쓰백’을 정말 인상 깊게 봤다. 이지원 감독이라는 이름이 작품 선택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했고, 하지원은 “시나리오 속 인물들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이지원 감독님, 류승룡 선배님과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감독님이 저를 버리지 않는 이상 계속 작품을 할 생각”이라며 웃었고, 김영민 역시 “‘미쓰백’을 보고 이지원 감독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류승룡을 제외한 배우들은 이지원 감독과 한 차례 이상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하지원과 김영민은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를, 김시아와 김선영은 영화 ‘미쓰백’을 함께했다.

이지원 감독은 같은 배우들과 다시 작업하는 이유에 대해 “첫 작품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깊이 교감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며 “하지만 두 번째 작품은 서로를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배우의 더 다양한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다. 한 번 함께 작업해서 좋았던 배우들과는 다시 함께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영화 ‘비광’ 스틸컷.

영화 ‘비광’ 스틸컷.

‘비광’은 류승룡과 하지원의 첫 호흡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류승룡은 “하지원은 실제로도 톱스타지만 ‘남미’처럼 열정이 대단한 배우다. 자기 자신을 깨려는 도전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치켜세웠다. 하지원 역시 “류승룡 선배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 저를 더 내려놓게 된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촬영을 마친 뒤 시간이 지나 개봉하게 된 데 대해서도 이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 성향상 편집과 색보정은 물론 음악도 한 음, 한 음 직접 손봐야 직성이 풀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을 놓지 못하는 편”이라며 “오래된 영화라는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영화가 아니라 시간이 문제였다는 걸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비광’ 스틸컷.

영화 ‘비광’ 스틸컷.

이어 “오래된 영화라는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영화가 아니라 시간이 문제였다는 걸 느끼실 것”이라며 “‘비광’은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처럼 큰 규모의 영화는 아니지만 명품 배우들이 만들어낸 감정의 블록버스터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영화를 봤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내일도 작품을 계속 만질 것”이라며 개봉 직전까지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영화 ‘비광’은 한때 화려한 톱스타 부부였던 중구와 남미가 파경을 맞은 지 8년 후, 여중생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된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쫓는 가족 연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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