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리는 LG···선발진 줄줄이 쓰러지는데 “일단은 선발 야구”

입력 : 2026.08.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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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클란 웰스. 연합뉴스

LG 라클란 웰스.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4일 SSG와의 경기 전 “야구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이며 LG에 3연패 이상의 시련을 안겼다.

염 감독은 4일 경기 전 “선발이 최소한 5이닝 이상을 던져주고 불펜이 2~3이닝을 던진 뒤 손주영에게 마무리를 넘겨줬을 때 승리 확률이 가장 높다”라며 “우리가 다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선발이 안정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였다. 6월까지 13경기에 5승 2패, 평균자책 2.88을 기록하며 선발 한 자리를 든든하게 채운 웰스는 지난달부터 경기력이 급락했다. 7월에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 7.20에 그쳤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웰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데이터 분석을 했을 때 공의 회전수(RPM)나 구속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염 감독의 말마따나 지난달 웰스는 피안타와 실점이 늘었지만 꾸준히 삼진을 잡았다.

LG가 구상하는 ‘선발 야구’가 이뤄지기 위해선 웰스의 부활이 간절했다. 국내 선발진 이탈이 잦은 상황에서 웰스는 구위를 유지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었다.

그러나 염 감독이 “웰스에게는 아직 휴식을 줄 생각이 없다”라고 말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웰스가 쓰러졌다. 웰스는 4일 SSG전에서 3회 박성한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웰스는 종아리를 부여잡고 마운드 옆을 구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LG는 급하게 불펜을 가동하고 박시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웰스가 6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투구 페이스를 찾아 가고 있는 시점이었기에 더 안타까웠다. LG는 이날 5명의 불펜 투수를 소진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웰스의 부상은 단순 타박상으로, 병원 검진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추후 선발 로테이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선발 전력이 약한 LG로서는 작은 부상도 치명적이다.

LG 앤더스 톨허스트. 연합뉴스

LG 앤더스 톨허스트. 연합뉴스

이제 ‘최다패 투수’의 불명예를 쓴 앤더스 톨허스트의 부활을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도 없다. 염 감독은 “작년에 가장 좋았을 때 톨허스트는 투구 템포가 빨라서 투구 수 90개~100개로 7이닝 이상을 던지기도 했는데 이제 KBO에 와서 1년이 지나니 안 맞으려고 생각을 하면서 존 가장자리를 보고 던지는 것 같다”라고 톨허스트의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염 감독은 “공격적으로 던져야 이기는데 안 맞으려고 코너 보고 던지다가 카운트 몰려서 가운데에 던져서 맞는 게 반복되고 있다”라며 “더 잘하려는 생각이 오히려 힘든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서 심플하게 가라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폭염으로 인해 주말 시리즈 전 두 경기를 쉬어 가게 됐다. 이 짧은 휴식기에 연패의 흐름을 끊지 못하면 LG는 8월도 악몽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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