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車가 안팔린다’
국내 완성차 시장의 허리 역할을 맡아온 ‘중견 완성차 3사(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내수 부진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에선 힘을 얻었지만 정작 국내에선 뚜렷한 감소세다. 잠재적 수요층 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차량 구매는 물론 유지비 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국산 완성차 브랜드들의 국내외 판매량이 줄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 지난달 총 글로벌(내수 포함) 판매량은 67만191대로 6월 대비 4.1% 줄었다.
한국지엠은 7월, 내수 766대와 수출 4만1353대 등 총 4만211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37.5%까지 감소했다. 그나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효자 모델들이 수출 마켓 내 대응 ‘방어선’이었다.
KGM은 내수 2610대와 수출 5941대 등 총 855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41.4%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은 11.1%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704대와 수출 1326대 등 총 303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수는 57.4%, 수출은 59.2%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58.2%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국내 4만8113대와 해외 27만341대 등 총 31만845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는 14.4%, 해외에선 3.2%까지 동반 하락했다.
제네시스도 경기침체 속 ‘가격 부담’ 수요층 부담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이에 올 하반기 ‘GV90’을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판매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나 전체 시장 내 프리미엄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변수다. 그 만큼 경기침체 분위기가 장기화된데 따른 결과다.
반면 가성비 우위를 지닌 기아는 지난해 국내 5만4604대, 해외 24만2556대, 특수차량 877대 등 총 29만803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국내는 21.3%, 해외는 11.6% 늘었다.
이처럼 가성비 우위 시장 속 판매 하향세가 지속되자 완성차 업체들은 각종 할부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 유류비 혜택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하반기에 얼어붙은 소비 심리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동차 딜러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 골이 깊어지면서 내수에선 고가 수입차와 프리미엄 국산차 시장까지 타격이 확산하는 모양새”라며 “내수 시장의 침체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국내 자동차 생태계 전반의 활력이 저하될 수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