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자경.
홍콩배우 양자경이 15년만에 부산에 온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6일 “양자경이 31회 부산국제영화제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2026 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지대한 공헌을 해온 아시아영화인에게 매해 수여된다. 부국제 측은 “양자경은 홍콩 영화의 부흥기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이자,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사의 새 역사를 쓴 독보적인 배우”라며 “동서양 영화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고,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대담한 도전으로 할리우드의 장벽을 허물며 자신의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양자경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는 건 15년만의 일이다. 지난 2002년 PPP(부산프로모션플랜, 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방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첫 인연을 맺은 양자경은 ‘북극’(2007), ‘검우강호’(2010), ‘더 레이디’(2011),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엽문 외전’(2018),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 주요 대표작들로 관객들과 만났으나, 직접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 2011년 ‘더 레이디’로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처음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는 양자경이 직접 선정한 세 편의 대표작 ‘검우강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산디와라’(2026)와 함께,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2026)까지 총 네 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배우 양자경의 다채로운 영화 세계를 조명한다.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10월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여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편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에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 양자경은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1992), ‘영춘권’(1994)을 통해 기존 남성 중심 장르의 틀을 깨고 아시아 영화계에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007 네버 다이’(1997)로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한 후, ‘와호장룡’(2000)을 통해 비영어권 작품이라는 한계를 넘어 전 세계 흥행과 비평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위키드’(2024)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오스카, SAG, 골든 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이어 2026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서 일궈낸 위대한 업적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