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적응 마친 뒤 연일 불방망이
전경기 출장·팀 우승 목표 드러내
힐리어드 | KT 위즈 제공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32)가 본색을 드러냈다. “나는 원래 파워히터”라며 “전경기 출전하고 싶다”는 야심을 밝혔다.
힐리어드는 5일 현재 타율 0.309 29홈런 92타점에 77득점, 장타율 0.592, OPS 0.967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점 2위, 홈런 3위, 득점과 안타 5위, 장타율 3위, OPS도 3위다. 특히 후반기에만 9개의 홈런을 때리며 김도영(KIA·33개)과 오스틴 딘(LG·31개)의 2파전이던 홈런왕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ABS 존 적응을 마친 뒤 5월부터 달리기 시작한 힐리어드는 KT가 후반기 1위를 탈환한 데 있어 결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힐리어드는 지금이 자신의 진짜 모습임을 강조한다. 힐리어드는 “부족한 부분을 타격코치와 여려가지 훈련으로 잡아갔다. 스윙을 콤팩트하게 가면서 변화가 생겼다”라며 “미국에서 나는 전형적인 파워히터였다. 한국에 와서 처음에 내가 가진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은 보여주고 있다. 홈런을 별로 의식하지는 않지만, 내가 쳐야 할 공은 놓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힐리어드는 현재 KT가 치른 9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전경기 출전 욕심을 낸다. 힐리어드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 하는 동안 출전하고 싶어도 벤치에 있어야 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나는 늘 전경기 출장 하고 싶다. 아프지 않으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선 기회를 받고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남은 경기도 전부 다 나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시즌 목표 역시 전 경기 출장으로 잡았다. 힐리어드는 “기록을 의식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만 집중한다. 전경기 출장, 그리고 팀의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홈런왕에 도전하기 시작한 힐리어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김도영 이야기에는 극찬을 내놨다.
힐리어드는 “김도영은 재능 넘치고 실력 좋은 선수다. KIA 만나면 늘 중요할 때 김도영이 안타나 홈런을 치고 수비와 주루까지 좋다”라며 “원한다면 메이저리그에도 충분히 갈 수 있고 가면 분명히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KIA와 경기할 때는 김도영의 장점이 부각되지 않도록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도영은 이 말을 전해듣고 “어느 선수든 그런 질문을 하면 잘 할 거 같다고 좋게 답을 해줬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힐리어드가 그런 말을 해줘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