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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 공연 주최사, 2년 전에도 ‘가수 패싱런’

입력 : 2026.08.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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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DURDN 서울 공연도 취소

멤버보다 관객이 먼저 취소 알아

주최사 대금·준비 미이행 주장 제기

이하이 측 “아티스트 귀책 아니다”

최근 공연 취소 공지를 알린 가수 이하이. 소속사 제공

최근 공연 취소 공지를 알린 가수 이하이. 소속사 제공

가수 이하이의 아시아·오세아니아 10개 도시 월드투어를 맡은 주최사가 2년 전 다른 해외 아티스트의 서울 공연을 추진할 당시에도 아티스트 측에 알리지 않은 채 먼저 취소 메일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소니뮤직은 2024년 4월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음악 그룹 DURDN의 서울 공연 취소 경위를 공개했다. 공연은 그해 5월 11일 서울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소니뮤직은 당시 서울 공연이 현지 비자 취득 절차 문제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최사가 DURDN 멤버와 스태프에게 사전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채 티켓 구매자들에게 공연 취소 메일을 발송했다”고 했다. 관객이 아티스트와 스태프보다 먼저 공연 취소 사실을 전달받은 셈이다.

해당 주최사는 키노화이트투어링코리아였다. 소니뮤직이 앞서 2024년 3월 공개한 투어 안내에는 서울 공연 주최사로 키노화이트투어링코리아, 공동 주최사로 레드컴퍼니와 원더로크가 명시돼 있다. 공연 취소 뒤 환불과 후속 대응 문의처로 ‘예스24 고객센터·키노화이트투어링코리아’가 적혔다.

2년 뒤 이 회사는 이하이가 래퍼 도끼와 설립한 레이블 808 하이 레코딩스의 투어 주최사로 다시 등장했다.

이하이 측은 지난 4일 공식 채널에 “지난 2일 키노화이트투어링코리아로부터 전 도시 공연 취소와 관객 환불 절차 개시를 통보받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취소는 아티스트 측 결정이나 귀책 사유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급 기한을 여러 차례 연장하고 계약상 의무 이행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최사가 대금 지급과 필요한 준비를 마치지 않은 채 투어 취소를 통보했다며 법적 절차를 예고했다.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전한 곳은 이하이 측만이 아니었다.

대만 공연을 맡은 현지 주최사 오프 타임은 공식 예매 페이지에 “이틀 전 투어 총괄 회사로부터 대만을 포함한 전체 아시아 투어가 취소된다는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또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이었다”며 “여러 경로로 상황을 확인한 뒤 정식 취소 공문을 받고 공연 취소를 발표했다”고 했다.

오프 타임은 오는 7일까지 구체적인 환불 절차를 공지하겠다고 했다. 대만 공연 티켓 판매는 키노화이트가 이하이 측에 취소를 통보한 다음 날인 3일 오전 11시 종료됐다.

취소 반영과 환불 안내 속도는 도시마다 달랐다. 호주·뉴질랜드 현지 주최사 프런티어 투어링은 시드니·브리즈번·멜버른·오클랜드 공연을 모두 ‘취소’로 전환하고 결제 수단으로 30일 안에 자동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두 사건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것은 취소 원인이 아니라 통보 과정에 있다. 2024년에는 아티스트와 스태프에 사전 공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객에게 취소 메일이 발송됐다. 이번 이하이의 경우 아티스트 측과 대만 현지 주최사가 각각 갑작스럽게 투어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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