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가 6일 튀르키예 트라브존 공항에 도착한 뒤 환영나온 팬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모 살라! 모 살라!”
리버풀의 전설 모하메드 살라(34)가 튀르키예에 도착하자 공항은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수만 명의 팬들은 불꽃과 응원가로 세계적인 골잡이를 맞이했고, 트라브존스포르는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한 영입을 자축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아직 유럽 최고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살라는 6일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체결을 위해 튀르키예에 입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공항에서부터 엄청난 환영을 받았고, 이후 트라브존으로 이동해 공식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살라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입단식도 준비 중이다.
현지 분위기는 말 그대로 폭발적이었다. SNS에는 공항과 거리,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구단 깃발과 유니폼을 흔드는 팬들은 연신 “살라”를 외쳤고, 붉은 조명탄과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일부 현지 매체는 환영 인파를 2만5000명 이상으로 추산하며 “트라브존스포르 역사상 가장 성대한 선수 환영 행사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살라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엄청난 환영에 감사하다. 빨리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살라가 튀르키예 공항에서 나오자 폭죽이 쏟아지며 수많은 팬들이 환영하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 SNS
트라브존스포르의 기대도 크다. 튀르키예 전통의 명문인 트라브존스포르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스에 이어 ‘제4의 명문’으로 불린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살라 영입을 통해 이스탄불 빅3 체제를 흔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영국 가디언도 “세계적인 슈퍼스타의 합류는 트라브존스포르와 도시의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이날 축구 전문 팟캐스트 ‘풋볼램블’에서 “살라는 아직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며 “튀르키예행은 솔직히 놀랍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성공할 테지만, 연봉 요구를 조금 낮춰 유벤투스나 밀란 같은 이탈리아의 주요 클럽에서 그를 보길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축구 커뮤니티와 게시판에도 살라의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에 대한 팬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쏟아진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9년 동안 257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끌었다. 2024-2025시즌에는 리그 29골 18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했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출전 시간 감소로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유럽 정상급 공격수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6일 공항 앞에서 살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