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도 폭염 비상···NPB “2군 경기, 홈팀 판단으로 취소할 수 있도록”

입력 : 2026.08.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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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5일과 6일 경기가 취소된 서울 잠실야구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폭염으로 5일과 6일 경기가 취소된 서울 잠실야구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한국 프로야구뿐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NPB)에도 비상이 걸렸다. NPB는 지난 4일부터 폭염이 지속되는 경우 2군 경기에서 홈 팀 자율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PB는 지난 3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2군 경기에 새 폭염 대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4일부터 적용되는 새 규정에 따르면 야외 구장의 기온이 섭씨 40도에 가까워지면 홈 팀의 판단으로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정오나 오후 1시에 시작하는 경기는 기온이 높은 시간대를 피해 지연 개시할 수 있다.

수분 공급 규정도 완화했다. 지금까지는 감독·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할 때 투수만 물을 마실 수 있었으나 이제 야수도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22일 일본 사이타마시 우라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오릭스의 2군 경기가 폭염으로 ‘노 게임’이 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기온이 섭씨 36도를 넘어선 폭염 속에서 치러진 당시 경기에서 한 선수가 온열 질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는 47분간 중단됐고, 재개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노 게임이 됐다. 이날 사이타마시 최고기온은 섭씨 39.1도였다. NPB에서 경기가 ‘노 게임’ 처리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NPB는 1군 경기에는 폭염 대책을 따로 적용하지 않고 있다. 12개 팀 중 6개 팀이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기에 날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개막한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도 폭염 대책이 마련됐다. 선수와 관중의 온열 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한낮을 피해 오전과 오후 2부제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한다. 개막식은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해 오후 4시에 열렸다.

일본고교야구연맹(JHBF)은 한여름에 열리는 경기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시엔 경기를 7회로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해 내놨다. 올해 대회는 변함없이 9회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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