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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넘어 만난 최장수 포수와 신인왕 마무리…삼성 강민호가 돌아본 20년, 김택연이 내다본 20년
20년. 한 사람이 태어나 성인이 되는 시간이다.1985년생 강민호(삼성)와 2005년생 김택연(두산)은 정확히 20년 차이를 두고 세상에 나왔으나 지금 같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 스포츠경향 창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주한 둘은 각자 다른 의미의 ‘20년’을 떠올렸다. 강민호는 신인 시절의 풋풋했던 과거를, 김택연은 20년 뒤 미래를 바라보았다.강산이 두 번은 변할 정도의 나이 차이인 데다 팀도 다르다. 처음 둘의 만남을 제안했을 때 김택연은 “제가 함께 인터뷰를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그만큼 강민호는 김택연에게 기라성같은 선배다.하지만 이내 “그래도 선배님과 SNS ‘맞팔’을 하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인사를 드렸다. 선배님이 먼저 하이파이브도 해주셨다”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강민호도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대화했었다. 내가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다보니 서슴없이 다가갔던 기억이 난다”라고 웃었다.김택연을 바라본 강민호는 자신의 20년... -
‘파죽지세’ 한화, 전력분석관이 본 이유는? (정근우의 야구인생)
2025 시즌 KBO 한화 이글스의 상위권 성적에 대해 팀의 전력분석관 김승리가 이유를 설명했다.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는 정근우는 한화이글스 홈 경기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았다. 5월 1일 촬영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며 아쉽게 직관 장면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한화 코칭 스태프와 인터뷰가 담겼다. 이날 인터뷰는 한화이글스의 김승리 전력분석파트장과 함께 했다.김승리 전력분석파트장은 “현실적으로 투수가 좋아진 건 맞지만 타석이 강하지 않아 3~4등 정도를 예상했다”고 언급하며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선발투수가 월등히 좋은 덕에 타석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살아난 것이 가장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막강한 투수진에 대한 강점을 어필하며 “투수 파트에서 1군에서 2군으로 내려가면 다시 1군으로 올라오기 힘들만큼 뎁스가 탄탄해 졌다”고 언급하고, “선발야구가 되다보니 경기 흐름이 쉽게... -
다저스에 부는 ‘THE Comet’ 김혜성 열풍···윤하 ‘혜성’ 등장음악 변경, 감독도 현지 매체도 활약 극찬
LA 다저스에 ‘혜성’(THE Comet) 열풍이 분다. 김혜성(26)이 빅리그에 오르자마자 놀라운 경기력으로 다저스 홈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다저스타디움에서 연이틀 맹활약을 펼친 데다 그의 등장 음악으로 가수 윤하의 ‘혜성’이 울려퍼지면서 ‘THE Comet’이 큰 화제를 불러모은다.김혜성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9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4득점 2타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00% 출루에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429가 됐다. 다저스는 19-2로 크게 이겼다.이날 김혜성은 타석 등장곡으로 가수 윤하의 ‘혜성’을 사용했다. 전날 빅리그 데뷔 후 첫 홈경기 선발 출전에서 데이식스의 ‘웰컴 투 더 쇼’를 사용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KBO 키움 시절 사용했던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등장곡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익숙한 노래의 기운은 강렬했... -
‘부상에도 압도적 불펜 1위’ LG, 구원군도 온다···6월 전 유영찬-함덕주-이정용까지 합류 기대
선두를 달리는 LG에도 고민이 있다. 불펜 평균자책은 압도적인 리그 1위(2.67)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필승조 운영에 큰 고민을 안고 있다.염 감독은 16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이달 말에 유영찬이 돌아오면 (불펜이)훨씬 나아질 것 같다”며 6월 이내 돌아올 구원군을 언급했다. 유영찬은 오는 18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26세이브를 올린 유영찬은 지난 오프시즌 팔꿈치 미세 골절로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구속을 시속 145㎞까지 끌어올린 것을 확인하면, 1군에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빠르면 5월말에도 돌아올 수 있다.LG는 유영찬을 대신해 뒷문을 지키던 장현식과 베테랑 셋업맨 김강률까지 빠지면서 필승조 선택지가 크게 줄었다. 김강률은 오른쪽 어깨 불편함으로, 장현식은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재 불펜에서 필승카드로 쓰는 선수는 김진성과 박명근, 둘 뿐이다.유영찬의 합류 임박은 기대... -
‘5출루’ 김혜성을 향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극찬 “‘킴’의 빛나는 출루 능력, 누상을 떠들썩하게 해”
출루 능력을 자랑한 김혜성(LA 다저스)를 향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는 16일 김혜성의 활약상을 전하며 로버츠 감독의 소감도 함께 보도했다.이날 김혜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무려 5차례 출루했다. 이전까지 2차례 출루가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이었던 김혜성은 이날 처음으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3안타 경기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로, 출루율은 0.360에서 0.467로 대폭 상승했다.스포니치는 “김혜성은 오른 발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토미 에드먼을 대신한 ‘시범 승격’의 위치였다”라며 “스프링캠프 중 과제로 꼽혔던 타격이 최고조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로버츠 감독은 “하위 타순에 있는 선수들이 상위 타순으로... -
키키 키야, KT전 키움 응원하며 데뷔 첫 시구
5세대 걸그룹 키키(KiiKii)의 멤버 키야가 키움의 경기를 통해 데뷔 첫 시구에 나선다.16일 키키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키키의 키야가 오는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에 나선다”고 밝혔다.데뷔 첫 시구에 나선 키야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선수단을 응원하고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앞서 다수의 음악방송과 축제 무대에서 힘 있는 목소리를 뽐낸 그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시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키야는 소속사를 통해 ‘꼭 해보고 싶었던 시구에 도전하게 돼 너무 영광이고, 설렌다. 좋은 기회를 주신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저의 밝은 에너지로 경기와 선수분들께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키야는 키키의 막내로 앞서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의 도입부 한 소저만으로도 호소... -
‘연타석 괴력포’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은 ‘포수’···애슬레틱스 페레다, 8회 등판 깜짝 삼진쇼 ‘기념구’ 간직
‘연타석 홈런을 날린 최고 타자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다니.’‘최고 타자’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가 연타석 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김혜성이 나가면 홈런으로 불러들이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을 뽑아낸 ‘포수’가 그 공을 기념구로 남겨 눈길을 끌었다.오타니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희생플라이와 14호 스리런, 15호 투런 홈런을 날리며 6타점을 기록, 팀의 19-2 대승을 이끌었다.9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김혜성과 오타니의 환상 호흡이 돋보였다. 김혜성이 2회말 1사 1루에서 애슬래틱스 선발 우완 오스발도 비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1사 1·3루에서 등장한 오타니가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김혜성은 6-2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에서 오른손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
‘287일 만의 3연전 싹쓸이’ 두산 마운드의 ‘단비’ 박정수 “투심 주효” 양재훈 “씩씩한 투구 보여줄 것”
두산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2연패 상황에서 12연승 중인 한화와 부담스런 주중 원정 3연전을 맞은 두산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순위도 공동 7위로 끌어올렸다.두산이 3연전을 싹슬이한 건 지난해 7월 광주 KIA전 이후 287일만이다. 한화를 상대로한 3연전 승리는 2023년 6월 이후 707일, 대전 원정에서의 스윕은 2016년 4월 이후 무려 3318일만이다.두산은 경기 초반 마운드 운영이 꼬였다. 2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선발 최승용이 4-2로 리드한 3회 교체됐다. 왼손 중지 손톱이 깨졌다. 최승용은 4안타 3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난조 속에서도 2실점(2삼진)으로 선방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두산 마운드에서 깜짝스타 둘이 활력을 불어 넣었다. 타격전으로 전개되는 듯한 경기 초반 흐름. 급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박정수가 한화의 타선에... -
LG 임찬규의 성공시대…ABS에 맞춰 높은 커브까지 “1점대 ERA? 평균에 수렴할 것 같아요”
1.99. LG 임찬규가 평균자책 부문에서 리그 전체 2위에 우뚝 섰다.평균자책 1.68을 기록한 한화 코디 폰세에 이어 두 번째이며 국내 투수 중에서는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했다.임찬규는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무사사구 6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올시즌 세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 기록을 달성한 임찬규는 시즌 7승째(1패)를 올리며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임찬규는 82개의 투구수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143㎞의 직구(26개)와 커브(31개)의 비중이 컸다. 이밖에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3개)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경기 후 임찬규는 커브 구사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 “잠실구장은 크고, 키움에는 좌타자가 많았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쓰기 위해서는 커브로 타자들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중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