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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외국인 농사는 풍년인데··· KT와 운명의 3연전 앞둔 NC, 5강 문턱이 너무 높다
NC는 KBO 리그 전통의 외국인 명가다. 이번 시즌도 외국인 선수 활약은 남부럽지 않다. 카일 하트가 역대 외인 최초 ‘투수 4관왕’을 노리고 있고, 맷 데이비슨은 홈런왕 레이스를 독주 중이다. 에릭 페디 홀로 빛났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종합적인 기여도로 따지면 올 시즌이 더 나아 보일 정도다. 그러나 주축들의 부상 불운 속에 이번 시즌 NC의 5강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좌완 에이스 하트는 9일 현재 평균자책(2.31)과 삼진(169), 승률(0.867) 등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다. 평균자책점 2.98의 롯데 찰리 반즈, 각각 161삼진과 160삼진을 기록 중인 키움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헤이수스, 그리고 마무리 투수이면서 10승을 거둬 승률 0.833을 기록 중인 KT 박영현 등 부문별 경쟁자들이 있지만 하트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1위를 지킬 공산이 크다. 여기에 다승은 시즌 13승으로 삼성 원태인(14승)에 이어 단독 2위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
SSG→삼성→롯데→NC…한화, 5강 레이스 ‘가시밭길’
정규리그 막판 5강 레이스에서 속도를 내던 한화가 무기력한 연패로 다시 뒤처졌다. 지난 4일 광주 원정에서 KIA를 꺾고 당시 5위 KT를 1경기, 4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던 6위 한화는 불과 나흘 만에 7위 추락과 함께 5위 KT와 격차도 2.5경기까지 벌어졌다. 가을야구로 가는 길이 며칠 새 훨씬 험난해졌다.한화는 6~8일 잠실 원정에서 LG를 상대로 1승2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첫 경기를 3-1로 가져갔지만, 남은 2경기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시즌 종반까지 5선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한화는 8일 LG전에 불펜 이상규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상규는 3이닝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지만, 뒤이어 나온 중간 투수들이 연속 실점하며 3-9로 졌다.9일 경기는 더 무기력했다. 어깨 피로로 로테이션을 거른 문동주 대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조동욱이 2이닝 2실점(1자책) 후 강판당했다. 3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LG의 화력... -
멀어져가는 5강, 롯데의 험난한 원정 3연전+‘집’에서는 한화와 외나무다리 승부
7위에서 8위. 한 계단만 내려갔는데도 5강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롯데는 9일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다. 8월 14승8패 승률 0.636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했던 롯데는 9월 들어 기세가 꺾였다. 2승1무4패로 9월 승률 10개 구단 중 8위다.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5일 KT전에서 2-12로 패한 후 8일 SSG전까지 1무3패를 기록했다.이 기간 팀 평균자책은 6.69로 한화(7.08) 다음으로 가장 부진했다. 불펜 평균자책은 7점대(7.77)다. 팀 타율은 0.277이었는데 득점권으로 제한하면 0.205까지 떨어진다. 실책도 6개나 나왔다. 특히 8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선발로 등판했으나 실책으로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1일까지만해도 5위 KT와 2.5경기 차로 7위를 기록했던 롯데이지만 5일 8위로 내려간 후 격차만 더 벌어졌다. 이제 5위와의 격차는 4경기다. 심지어 6~7위에 자리한 SSG와 한화와의 격차도 ... -
브랜든 정규 시즌 복귀 어렵다··· 막판의 막판까지 힘겨운 두산의 2024년
두산 외국인 좌완 브랜든 와델의 정규시즌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시즌 두산의 외국인 농사도 결국 대흉작으로 끝나고 마는 모양새다.브랜든은 지난 6월23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섰다가 3회말 자진 강판했다.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80일이 다 되어가는 9일 현재까지 별다른 차도가 없다. 지난달 3일 부상 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가 임박한 듯했지만 통증이 다시 도졌다. 지금도 브랜든은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태다. 그간의 실전 공백을 생각하면 정규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무리다. 가을야구 때 등판할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고, 그 전에 팀의 가을야구 진출부터 일단 확정을 지어야 한다. 이날까지 두산은 132경기에서 65승 2무 65패, 딱 5할 승률로 리그 4위다. 지난 7일 KT전 12-2 대승으로 5연패 사슬은 끊어내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6위 SSG와 3경기 차로 남은 일정상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이번... -
“중요한 순간에 더 멋지게”…이영빈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
지난 3일 열린 광주 LG-KIA전 하루 뒤, 염경엽 LG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화살은 9회초 이영빈(22)의 타구를 2루타로 판정한 심판을 향했다. 당일 이영빈은 4-7로 끌려가던 9회초 KIA 마무리 정해영의 초구 빠른 공을 때려 가운데 담장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영빈의 타구는 외야 펜스 철조망에 끼었고, 심판은 펜스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고 2루타로 최종 판단했다. LG 벤치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았다.하지만 영상을 보면 이영빈의 타구는 펜스를 넘어간 뒤 구조물을 맞고 튀어 이중 철조망 사이에 끼었다. LG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컸다. 경기 직후 심판뿐 아니라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은 염 감독을 질타하는 팬들 여론이 형성됐다. 사실 눈앞에서 홈런을 날린 선수보다 더 아쉬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영빈은 “더 중요한 순간에, 더 멋지게 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훌훌 털어냈다.닷새 뒤 이영빈... -
“로테이션 조정할까 생각도 해” 3경기 부진한 삼성 백정현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언급이 된 건 전날 백정현의 피칭이었다.백정현은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3안타를 두들겨맞아 9실점했다. 팀은 1-9로 패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백정현의 투구에 대해 “내용 그대로 안 좋았다”고 평가했다.백정현이 무너진 건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8월24일 롯데전에서는 4.2이닝 10안타 3홈런 3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는 1.2이닝 7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박진만 감독은 “솔직히 어제(7일) 경기를 끝나고 선발 로테이션에 손 좀 보려고 했는데 투수코치가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투구 내용이 3경기 연속인데다 어제 경기는 하루 더 휴식일이 들어간 상태에서 던진 상황인데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삼성은 당초 8일 등판으로 예정되어 있던 코너 시볼드의 등판 일정을 휴식 차원에서 미루면서 기... -
손목 부상 털고 12경기만에 ‘손맛’…하지만 삼성 이재현은 “홈런보다는 안타로 출루가 목표”
삼성은 리그 홈런 1위 팀이다.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인데다 타자들이 고루 홈런을 친 덕분이다.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도 홈런이 2방이나 나왔다.6-2로 앞선 7회 전병우가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8회에도 이재현이 2점 홈런을 쳐 10-2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삼성으로서는 모처럼 나온 이재현의 홈런이 반가웠다. 이재현의 최근 홈런 기록은 8월21일 두산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 이후 12경기만에 나온 장타다.최근 삼성은 이재현의 부상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재현은 지난 8월31일 대구 KIA전에서 9회초 수비 도중 오른 손목을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손목뼈의 타박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그래서 1일 KIA전, 3일 롯데전에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3일에는 경기 후반 투입돼 2타석 동안 볼넷과 사구 하나씩을 얻어내 두 차례 출루하는데 그쳤다.4일 두산전부... -
원태인 호투 반긴 사령탑…박진만 삼성 감독 “더이상 잘 던질 수 없을 정도로 마운드 잘 지켜줘”
박진만 삼성 감독이 토종 1선발 원태인의 호투를 반겼다.박진만 감독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원태인의 5.2이닝 6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 호투와 장단 16안타로 10득점을 뽑은 타선에 힘입어 5-2로 승리한 뒤 “원태인 선수가 다승왕답게 멋진 피칭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잘 던질 수 없을 정도로 마운드를 잘 지켜주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팀이 5-2로 앞선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원태인은 지난 8월14일 대구 KT전부터 4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14승째(6패)를 올렸다. 공동 1위로 함께 이름을 올렸던 NC 카일 하트(13승2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던 2021년 기록한 14승(7패)과 타이 기록도 이뤘다.원태인이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삼성은 2021년 데이비드 뷰캐넌(16승5패) 이후 3년만에 이 부문 타이틀 홀더를 배출한다. 리그 국내 선수 다승왕으로 따지면 2017년 K... -
이영빈 스리런포 직전…‘삼중도루’로 꼬인 실타래 푼 LG
8일 잠실 한화-LG전. LG 타자들은 한화 선발 조동욱을 2회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런데 찝찝한 감이 없지 않았다. 차린 밥상에 비해 숟가락을 많이 들지 못했다. LG는 0-0 동점이던 1회말 홍창기(2루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는데,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연속 삼진을 당한 여파로 득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2점을 뽑은 2회말도 아쉽긴 마찬가지. 박해민 볼넷, 구본혁 사구로 무사 1·2루가 됐고, 이영빈의 희생 번트 때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며 1사 2·3루가 무사 만루로 이어졌다. 하지만, 폭투와 김현수의 땅볼로 득점했을 뿐, 시원한 적시타 한 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3회말 LG는 LG다운 ‘뛰는 야구’로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문보경 안타, 오지환 볼넷, 박동원 진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LG는 박해민이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구본혁이 볼넷을 얻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영빈이 좌완 김기중에게 연속 ... -
또 김도영!! 김도영이 세운 ‘퀀터플 트리플’…남은 모든 경기 무안타라도 확정, ML서도 19명밖에 없었다
KIA 김도영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KBO리그 역사에 남겼다.김도영은 8일 광주 키움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좌익수 왼쪽 3루타를 때리며 2루주자 소크라테스를 불러들여 시즌 100타점째를 완성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8타점을 기록 중이었는데, 3회 동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8회에 결승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타점을 더하면서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KIA가 5-2로 승리하면서 김도영의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김도영은 이날 100타점을 채움으로써 3할, 30홈런, 30도루, 100득점, 100타점을 완성했다. 3할, 30홈런, 30도루에 더해 득점과 타점에서 세자릿수 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5개 부문에서 ‘3’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퀀터플 트리플’이라 부를 수 있다.KBO리그에서 퀀터플 트리플을 기록한 타자는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둘 밖에 없었다. 김도영은 8일 현재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