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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오감도… 기차가 멈추면 5色봄으로 출발합니다

봄에 떠나는 경춘선 기차여행 5선

춘삼월, 봄 나들이 가볍게 시작하자. 기차로 홀가분하게 떠난다. 교통체증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몸도 마음도 편하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경춘선이 제격이다. 코레일은 고객의 이동 데이터와 역장이 추천하는 여행코스를 토대로 ‘경춘선 열차 타고 떠나는 봄 여행 5선’을 내놨다. 추억과 향수에 젖어 떠나는 기차역은 청평·강촌·김유정·남춘천·춘천역이다. 경춘선은 ITX-청춘열차와 전동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경춘선 오감도… 기차가 멈추면 5色봄으로 출발합니다

청평역

별그대 촬영지 ‘쁘티프랑스’ 인기

경춘선 오감도… 기차가 멈추면 5色봄으로 출발합니다

청평역에서 버스로 40분 거리에 테마파크 ‘쁘띠프랑스(사진)’가 있다. 청평댐을 지나 남이섬 방향으로 가다보면 울긋불긋한 지붕을 얹은 프랑스마을이 호숫가 산자락에 터를 잡고 있다.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을 콘셉트로 해 이국적 풍광을 자랑한다. 프랑스풍의 건물과 조형물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이곳은 생텍쥐페리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 다양한 형태의 오르골을 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르골하우스’, 분수광장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마리오네트 공연, 프랑스 인형극 ‘기뇰’, 오르골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중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곳이기도 하다. 청평역에서 쁘띠프랑스까지는 14.6㎞ 거리. 호반도로를 따라 봄 기운을 만끽하며 걸어서 가는 것도 괜찮다.

강촌역

구곡폭포 거치는 트레킹 코스 상쾌

경춘선 오감도… 기차가 멈추면 5色봄으로 출발합니다

강촌역에서 7.3㎞ 거리에 ‘봄내길’ 트레킹 코스가 있다. ‘봄내’는 춘천(春川)의 순우리말로, 6개 코스 중 2코스 ‘물깨말 구구리길’은 강촌역을 출발해 구곡폭포(사진)를 거쳐 문배마을을 찍고 봉화산 자락 임도를 따라 구곡폭포로 되돌아오는 길이다. 총 거리는 13.7㎞. ‘문배’는 일반 배 보다 작은 문배나무들이 많이 자생하고, 마을 모양이 짐을 가득 실은 배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강씨네, 촌집, 문배집, 이씨네, 한씨네, 큰집, 장씨네, 신가네, 김씨네, 김가네’라는 이름이 붙은 10여 가구에서는 산채비빔밥과 문배주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마을 한 쪽에 만들어 놓은 생태 연못이 운치 있다.

김유정역

김유정 문학이 숨쉬는 5.2㎞ 길

경춘선 오감도… 기차가 멈추면 5色봄으로 출발합니다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봄봄’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유정문학촌(사진)이 있다. 마을 곳곳에 그의 작품에 나오는 지명을 둘러보는 문학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작가의 생가와 문학전시관, 외양간, 디딜방아간, 휴게정, 연못 등이 꾸며져 있다. 해마다 이곳에서 김유정추모제를 비롯한 각종 문학축제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작품 속 모티브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하고, 무료다. 문학촌 주변 실레마을도 필수 코스. 김유정 작품의 배경이자 원천이 되는 곳이다. 호반 풍광을 눈에 담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싶다면 강촌역과 김유정역을 오가는 강촌레일바이크를 이용해볼 만하다. 김유정역에서 김유정문학촌을 거쳐 실레마을까지는 5.2㎞ 거리다.

남춘천역

카누도 타고 문화예술 체험도 하고

경춘선 오감도… 기차가 멈추면 5色봄으로 출발합니다

춘천역에서 3㎞의 거리에 의암호가 있다. 의암댐 주변 물레길은 카누, 카약 등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책이나 트레킹에 나서기에도 좋다. 물레길에서 체험할 수 있는 카누 코스는 3가지. 물레길 운영사무국이 있는 송암동 의암호반에서 카누를 타고 붕어섬을 돌아보는 붕어섬 코스(3㎞)와 중도를 돌아오는 중도 코스(5㎞), 붕어섬을 거쳐 의암댐까지 다녀오는 의암댐 코스(3㎞)다. 중도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KT&G 상상마당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공연장과 갤러리, 문화교육실, 디자인숍 등을 갖춘 문화예술복합아트센터로, 호젓한 풍광 속에서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남춘천역에서 의암댐, KT&G 상상마당(사진)까지는 3㎞ 거리다.

춘천역

전국 유일 막국수체험관 ‘호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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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와 함께 춘천의 대표 먹거리는 막국수다. 춘천역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전국 유일의 막국수체험박물관(사진)이 있다. 막국수체험박물관은 메밀관, 막국수관 등 메밀과 막국수에 관한 전문 자료와 제조법,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도 있어 가족이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하기에 좋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인근 강원경찰박물관을 둘러보는 게 좋다. 경찰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자료가 잘 정리돼 있어 체험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춘천역에서 막국수체험박물관을 거쳐 경찰박물관까지 봄바람 맞으며 트레킹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