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6%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6.0~6.5%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6.5% 내외’보다도 하향조정된 것으로 무역갈등이나 내수 침체 등 경제상황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커창 중국 국무총리는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연례 회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높은 수준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공급측 구조 개혁과 시장 개혁을 심화하며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은 또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6%에서 2.8%로 높여서 잡았다.

이는 경기가 둔화하는 만큼 다양한 재정지출을 통해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관측이 된다.

이와 함께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수준은 3% 정도에서 유지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최근 가속하자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무차별적 돈풀기로 부양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추측과 달리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지키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지다.

또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취업을 올해 핵심 정책으로 올려놓고 고용 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중국은 ‘군사 굴기’를 위해 올해도 국방예산을 7.5% 증액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8.1% 증액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으로 군비 확충보다는 재정 지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