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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한강에서 서핑을? 누구나 즐기는 친환경 수상 모빌리티 ‘하드웍’

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레저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며 수많은 하천과 강이 흐르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수상레저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했던 서핑을 비롯해 한강 뚝섬, 경기도 가평 등 전국 강이나 호수에 다양한 수상레저 업체가 생기면서 수상레저의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크고 작은 보트와 요트 조종면허의 응시자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한 마리나 단지가 전국적으로 형성되는 등 수상레저 붐이 일고 있다.

최근 해외 유튜브를 보면 특이한 수상레저장비를 볼 수 있는데, 파도가 없는 잔잔한 호수에서 서핑보드를 타고 쾌속 질주하는 영상이 조회 수 1억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상스포츠 선진국인 미국, 유럽에서 이러한 ‘전동서핑보드’가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휘발유 연소 방식’이 아닌 ‘전기모터 방식’의 전동 서핑보드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등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15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동서핑보드는 항상 펀딩에 성공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엄정한 대표 변리사(BLT변리사 사무소)

엄정한 대표 변리사(BLT변리사 사무소)

국내에도 이러한 장비를 개발하는 젊은 스타트업이 있다. 울산대 공대를 졸업한 대학 동창 두명이 ‘재밌는 해양 수상레저장비를 만들어보자’며 창업한 하드웍(대표 이상민)은 모터서프보드(Motorized Surfboard)를 개발하는 회사다.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서는 바람과 파도가 맞아야 하고, 동력 수상레저의 경우 전용 보관 장소, 운반구, 조종면허가 필요하지만, 하드웍의 전동서프보드인 ‘젯컬(JETCURL)’의 경우 단순하고 쉽다. ‘젯컬’은 일반 서핑보드처럼 몸의 중심을 이동하여 조종을 하며, 서핑보드를 옮기듯이 간편하게 운반이 가능하며, 전기를 동력으로 한 워터젯을 이용한 추진으로 한강에서도 매연이나 수질 오염 없이 자연과 교감하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동력수상장비 시장의 경우 저가 제품군에서는 중국 제품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트, 제트스키 등 고가의 장비는 고출력 파워트레인이 필요하고, 방수, 조난 및 사고 우려 등 기술적 난도가 높고, 높은 신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럽, 미국, 일본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수상레저장비들의 경우, 워낙 거친 야외 환경에서 즐기는 레저이다보니, 애프터서비스(AS)가 중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드웍은 이러한 국산의 장점에 더해서, 탄소섬유복합소재(CFRP)를 사용한 허니콤 구조의 경량화 선체, 최적의 보디 형상, 고출력 워터젯 파워트레인 연구에 집중하여 추력, 속도, 운행 시간, 무게 등의 주요 지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하였고, 디자인 및 보완을 거쳐서 2020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육상에서는 이미 기존의 가솔린 차량과 견줄 만한 전기차가 출시 되고 있고, 해양에서도 스마트 선박과 LNG 추진선이 주목 받고 있으며, 내수면에서도 엔진을 장착한 동력장비의 사용이 제한되는 등 앞으로 화석 연료 동력장비를 대체하는 친환경 동력장비 글로벌 시장이 열릴 것이다. 국내 수상레저 스타트업인 하드웍은 독보적인 전동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레저용 모듈의 판매, 육상용 PC(Personal Craft) 개발을 향후 목표로 하고 있다. 패기와 열정으로 미래 친환경 동력장비 시장 일부에 도전장을 내밀 새로운 스포츠 스타트업인 ‘하드웍’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