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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급등에…‘서민의 술’ 막걸리도 꿈틀

새해부터 각종 생활 물가가 잇따라 상승하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두부와 콩나물, 통조림 등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소비자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최근엔 쌀값까지 급등하면서 쌀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들의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일 기준 쌀 20㎏ 기준 도매 가격은 약 6만원 선으로 전년 동기 4만6000원대와 비교했을 때 30% 이상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병충해가 느는 등 벼 생육이 부진했던 탓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나온 한 시민이 양곡코너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나온 한 시민이 양곡코너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쌀 가격이 전년 대비 20% 이상 오르고, 주요 곡물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가격 인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현상황을 토로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은 이달 말 1600원에서 1700원으로 6~7%, 오뚜기 즉석밥도 7~9% 인상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 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쌀을 주원료로 하는 막걸리 역시 가격 인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쌀값 안정과 식량 안보 등을 목적으로 정부관리양곡을 사용하고 있는 막걸리 업체들이지만, 올해 정부관리양곡의 외국산 쌀값은 품종에 따라 40㎏ 기준 최고 3만 987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최고 2만256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최고가 기준 76% 급등한 가격대다.

막걸리 업계 1위인 서울장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정된 내용이 아직 없다”면서도 “지난 2006년 이후로 15년째 포장재·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오고 있는 상황지만, 원료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쌀 가격이 인상된다면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