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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최승준 정선군수 “가리왕산 국가정원 지정 위해 힘쓰겠다”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승준 정선군수.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승준 정선군수.

희망 속에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 경기 전망은 여젼히 심상치 않다. ‘힘든 2022년을 보냈지만, 2023년은 더 힘들 수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들로서는 긴장의 끈을 더 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행복한 삶의 터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그들의 어깨에 짊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자체장들을 만나 새해 주요 정책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이번 순서는 최승준 강원도 정선군수다.

최승준 군수는 지난 13일 가진 인터뷰에서 “군민들 목소리를 잘 경청해 소멸되는 도시가 아닌 살만한 도시, 찾아오는 도시로 정선을 탈바꿈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올해의 군정 방향을 전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도 정선군정을 이끌게 된 최 군수는 지난 민선 7기 성과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대부분 완료됐고, 대규모 장기사업들을 추진하는 등 우리 군정은 더 성숙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갔다”며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유치 추진, 영월~정선~삼척 동서고속도로 건설계획 확정, 도시 교통망 개선, 국도 42·59호선 선형 개량 등과 함께 올림픽 문화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운행, 지자체 합동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등을 주요성과로 꼽았다.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승준 정선군수.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승준 정선군수.

그는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이 많이 바뀌는 지역정치 지각변동 속에서도 유권자들의 신뢰를 계속 받게 된 이유에 대해 “대선을 치른 지 3개월 만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0일 만에 치러진 선거였기 때문에 집권 여당 바람이 굉장히 거셌다”며 “하지만 군민 여러분이 끝까지 나를 믿고 지지해 준 덕에 신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군수는 이어 “민선 7기 4년 동안 ‘희망찬 아침 평온한 저녁 행복한 정선’을 군정 슬로건으로 정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정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결실들을 많이 거둘 수 있었다”며 “버스완전공영제, 수마노탑 국보 승격, 폐특법 개정,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케이블카 운영 확정, 군립병원 정상화, 군민안심케어 5대 사업, 완전무상교육 실현, 어르신 목욕 및 이·미용 서비스 지원사업,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 행복빨래방 운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해결된 것이 군민들에게 믿음을 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승준 군수

최승준 군수

최 군수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지정’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우리나라 제1호·제2호 국가정원인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은 모두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와 강에 연접한 해안수변형 정원이다. 이와 달리 정선군은 중부권역인 데다 유일하게 산림형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가리왕산 생태복원 계획과 상충되지 않으면서 환경파괴도 없는 ‘명분 있는 올림픽 유산 사후 활용 방안’이라는 것이 최 군수의 설명이다.

최 군수는 “경쟁구도에 있는 지역들이 수변형 국가정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정선군은 특화되고 설득력이 있다”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종교계, IOC 선수위원, 올림픽메달리스트, 스포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올림픽 국가정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는 올림픽 국가정원을 통해 스포츠 전문기관 아시아올림픽아카데미(AOA) 설립을 추진하기로 협약한 상태로,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이 대한민국 최초의 산림형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신년 초 가리왕산 케이블카 첫 운행 때 어린 관광객을 맞이하는 최승준 군수.

올해 신년 초 가리왕산 케이블카 첫 운행 때 어린 관광객을 맞이하는 최승준 군수.

올해 경제 전망이 어두워 지자체가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나 계획을 묻자 최 군수는 “영월~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양방향 조기 착공과 함께 청량리~제천 EMU 150 준고속열차 정선선 연결 연장 운행 등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을 통해 인구소멸을 막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야생화마을 추리극장 운영, 사북역 별빛광장 조성, 운탄고도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한 폐광지역 회생기반 조성, 성장촉진지역 복합시설(사북행복중계소) 신축 등 폐광지역 재도약 기반 구축 사업 추진과 신동 목재펠릿 생산단지 조성, 핵심 원자재·소재 혁신클러스터 구축, 지역에너지센터 운영,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마을단위 LPG 저장탱크·도시가스 설치사업 지원 등을 통한 그린뉴딜 미래산업자원 인프라 구축 추진 등도 제시했다.

최 군수는 이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선아리랑 상권 르네상스 사업(80억원), 소상공인 시설개선 보조금 확대 지원(6억원 / 70개소), 청년·대학생·어르신 등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사업 지원(34억원), 전통시장 환경정비 및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소상공인 역량강화 교육, 일단시켜 배달앱·정선몰·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 활성화, 작지만 강한 향토기업 육성 및 착한 가격업소 지원 확대 등도 추진된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전했다.

최승준 군수가 지난해 9월  남상현 산림청장과 가리왕산을 둘러보고 있다.

최승준 군수가 지난해 9월 남상현 산림청장과 가리왕산을 둘러보고 있다.

최 군수는 정선군 숙원사업으로 도암댐 문제 해결을 꼽기도 했다. 도암댐은 1990년 5월 유역변경 수로식 댐으로 준공 후 1991년부터 수력발전용으로 운영하다 2001년 3월 도암댐 수질 악화로 발전 방류가 중단된 채 발전 기능도 하지 못하면서 하천 하류 지역에 환경오염 피해를 일으키는 댐이 됐다. 하류 정선 지역에서 입고 있는 피해 연구 산정액은 1조 3064억원에 육박하며, 정선의 맑은 강이 오탁수로 오염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정부도 지난 2005년 국무조정실 ‘제131차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댐 용도를 원칙적으로 홍수조절용으로 사용할 것을 결정했으나, 최근 한수원에서 일방적인 도암댐 발전방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2005년 합의 결정한 것처럼 도암댐의 용도를 홍수조절용으로 사용하고 댐 내 퇴적물을 어떻게 처리할지부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가정책 추진을 위한 댐 건설로 수질 및 환경오염과 경제적 피해를 보았으나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나 지원정책이 없었다.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은 물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합당한 보상 및 주민지원 대책이 법으로 명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준 군수가 지난해 12월 ‘국민고향 정선 관광상품 개발 교류회’에 참석해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준 군수가 지난해 12월 ‘국민고향 정선 관광상품 개발 교류회’에 참석해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강원랜드 규제혁신과 글로벌 리조트 육성도 현안으로 꼽았다. “강원랜드는 내국인이 합법적으로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인데, 정부에서는 사행산업의 폐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규제를 과도하게 적용함에 따라 카지노 경쟁력 약화, 지역개발사업 위축, 불법 카지노 성행, 국외 원정도박에 따른 국부 유출, 도박중독 심화 등 오히려 부작용만 키우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 강화와 규모 확대를 위해 매출총량제 폐지, 출입일수 제한 완화, 게임 테이블·머신 수 증대 등 현실성 있는 규제정책 변화와 게임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최 군수의 설명이다.

그는 스포츠 대회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유동인구를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획도 전했다. 그 일환으로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19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 및 제2선수촌 분리 운영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 체계가 강화된다.

최 군수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은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종목의 경기를 치른다. 그중 군내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알파인과 프리스타일 경기가 개최된다. 또 마운틴콘도 일원에 제2선수촌을 운영하며 약 400여명의 선수단이 머무를 예정으로, 선수단이 시설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회이니만큼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살려 겨울스포츠 저변 확산에 기여하고, 우리 지역이 동계스포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단위 9개 대회, 도 단위 13개 대회를 유치한다. 대회기간 중 전국에서 4만명 이상의 선수와 응원단, 선수가족 등이 정선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역경기 활성화와 관광지 활성화 등 경제유발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고한읍 어르신 보드게임대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최승준 군수.

지난해 열린 제3회 고한읍 어르신 보드게임대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최승준 군수.

최 군수는 타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정선의 자랑거리를 묻자 “‘국민고향 정선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산림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며, 9개 읍·면마다 깨끗한 하천이 마을을 감싸고 굽이굽이 흐르면서 아름답고 다채로운 자연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정선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웰니스관광 시설이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곳이 지정돼 있을 만큼 웰니스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지역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지난 1월 케이블카 운행에 들어간 가리왕산을 대표적 관광명소로 추천했다.

한편 최 군수는 “계묘년 새해가 밝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도 중순에 다다랐다. 그동안 코로나 확산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데, 이제 코로나는 어느 정도 진정이 돼가고 있으나 치솟는 물가와 대출금리 인상 등 경제위기 상황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두들 어렵지만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새해에는 국민 모두에게 힘이 돼 드릴 수 있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정선군이 되도록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