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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현실의 살을 빼주는 메타버스 운동앱 FIVA - 구스랩스

운동은 너무 어렵다.

살이 찐 사람은 무릎이 아파서 육상 운동을 시작하기 어렵고, 수영을 하자니 수영 끝나고 배고파서 먹게 될 치킨이 오히려 살을 더 찌게 할 것 같아서 두렵다. 자전거를 시작하자니, 결국 운동은 안하고 비싼 장비만 집에 남을것 같아서 두렵다. 골프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운동도 안되는 것 같다. 헬스클럽을 등록하자니, 예전에도 수 차례 연간회원권 등록만 하고, 1년에 세번도 못간 내 자신이 한심해서 쉽게 등록하기 어렵다. 운동 자체가 어려운게 아니라, 그만두기 위한 명분이 너무나 많다. 분명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것을 실행하기는 참 어렵다.

그런 와중에 ‘펠로톤’이라는 미국 스타트업이 피트니스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회원 1명당 자전거 한 대에 260만원, 월 5만원 이상의 구독료를 지불해야하는 홈 피트니스 플랫폼인 펠로톤은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며 2019년 9월 나스닥(NASDAQ)에 상장했다. 650만명 이상의 회원이 기꺼이 하드웨어와 구독료를 납부했고, 연간 매출은 약 3조 7200억원에 이르렀다. 펠로톤은 ‘커뮤니티’에 집중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와 펠로톤 피트니스 앱에서 열정적인 팬들에게 샘플 클래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커뮤니티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휴 잭맨, 우사인 볼트, 리처드 브랜슨 등의 유명인들이 커뮤니티를 이끌도록 유도했다.

매일 수십개의 클래스가 라이브로 스트리밍되며, 이러한 클래스에는 수백, 수천명이 참여하기도 한다. 우리 동네의 누가 이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지, 누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지, 나의 순위가 그들 사이에서 몇위나 되는지 등이 실시간으로 표현된다. 스타 강사들은 클래스당 수 백 달러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주일에 수십개의 클래스를 이끄는 강사는 연봉이 수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화려한 장비는 ‘다른 인간과의 교류’가 주는 매력을 이길 수 없음을 펠로톤이 증명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잘 쉽지 않다. 많은 기업들이 ‘하드웨어 + 플랫폼’을 벤치마킹하여 제2의 펠로톤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엄정한 BLT특허법인 파트너 변리사

엄정한 BLT특허법인 파트너 변리사

구스랩스(대표 이서희)는 메타버스 홈 트레이닝 플랫폼 피바(FIVA)를 서비스하는 피트니스 스타트업이다. 2023년 9월 서비스 오픈을 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운동앱이다. FIVA앱을 다운받고 실행시키고,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가 내 허리높이에 오게끔 한 후, 아무데나 폰을 올려두면 된다. 나를 닮은 귀여운 아바타가 FIVA속 메타버스 세상에 접속하게 되며, 그 아바타가 다른 아바타들과 함께 운동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물론, 익숙한 근력운동부터 댄스 피트니스, 발레핏, 밸런스 운동까지 다양한 피트니스 전문가들이 이끄는 클래스에 접속하여 전문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 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아바타가 움직이고, 해당 클래스에서 만난 다른 아바타들과 서로를 응원하며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보상 때문에 운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운동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운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다른 인간과의 교류’가 가지는 매력은 피바(FIVA)의 차별화된 인공지능 모션캡쳐와 상승효과를 만들어내며, 계속해서 운동을 하는 동기를 제공한다. 구스랩스는 펠로톤의 커뮤니티 기능에 AI기반 모션캡쳐를 더해서 가상현실 속의 ‘나’를 ‘남’과 함께 운동하게 만드는 멋진 플랫폼을 만든것이다. 최근에는 이를 특허 포트폴리오로 구축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운동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해야 더 재미있다. 남다른 방식의 접근을 펼치는 구스랩스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함께 참여해보자.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 ‘기술창업 36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