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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 명의토크] 감기 증상과 비슷한 중이염, 여름철에 더욱 조심

여름철, 물놀이 중 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냉방기 사용에 따른 실내외 온도차로 감기와 함께 목과 코 등이 세균에 감염될 경우 중이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이염은 흔하게 발생하고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특히 자가진단과 자가 치료를 삼가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사람의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성돼 있는데, 중이염은 외이와 내이 사이인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을 말한다. 발생 양상에 따라 크게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이염 진단을 위한 검사에는 병력청취, 이경검사, 청력검사, 균배양검사, 측두골컴퓨터단층촬영 등이 있다.

급성 중이염은 코 뒤쪽 이관을 통해 중이로 올라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감기, 부비동염, 인두염 등에 의해 주로 발병하며, 청력감소와 함께 38도 이상의 발열, 이통, 난청, 이명, 이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나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등의 약물로 치료한다. 고막의 천공에 고름(이루)이 있는 경우 국소 이용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삼출물에 의한 고막의 발적과 고막 팽창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배농의 촉진과 이통의 경감을 위해 고막절개 또는 고막천자와 같은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증상 없이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중이염이다. 급성 중이염 이후 발생하거나 감염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청력에 이상이 없고 고막의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았다면 대부분 3개월 이내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세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고막 안에 물을 빼주고 이관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환기관을 고막에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만성 중이염은 3개월 이상 만성화된 중이염으로, 난청, 이통, 어지럼증, 안면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만성 중이염은 크게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 만성 비화농성 중이염으로 구분된다. 이통, 이루 등의 확연한 염증 증상이 있는 화농성 중이염과 달리, 만성 비화농성 중이염은 난청 이외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약물치료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고, 근본적 치료를 위해 고막이식술이나 청력개선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생활 속 예방도 중요하다. 감염 및 개인 건강에 유의하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하여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고, 면역력이 좋지 않은 환자는 독감 백신과 같은 예방접종이 도움 된다. 특히 유소아의 경우 아직 이관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 감기가 중이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관이 성인 모양으로 완성되는 7세 이전에는 더욱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