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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김병철, 주먹 부르는 존재감

JTBC ‘닥터 차정숙’ 제공.

JTBC ‘닥터 차정숙’ 제공.

‘닥터 차정숙’의 김병철이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측은 3일 방송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6회 방송이 자체 최고인 전국 13.2%, 수도권 13.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20년 차 전업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의 통쾌한 반란이 주는 카타르시스, 현실 공감 이야기에 절묘하게 녹여진 웃음 포인트들은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을 막아서는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의 고군분투가 주먹을 부르는 동시에 유쾌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다 생사의 기로에 놓이고 나서야 자기 인생을 돌아보기 시작한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왔다면, 남편 서인호의 발칙한 이중생활과 그걸 들키지 않기 위한 ‘웃픈’ 발버둥은 사이다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남편 서인호의 방해 공작이 거세질수록 차정숙을 향한 응원과 과몰입도 극대화된다. 이런 서인호의 이중적인 면모를 능청스럽게 포착한 김병철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병원에서는 완벽하고도 철두철미한 ‘엄근진’ 외과 의사를 자처하지만, 실상은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헌신한 아내에게 간이식조차 해주기 무서운 ‘쪼잔한’ 남편인 게 서인호의 본모습이다. 게다가 한 병원에서 첫사랑 최승희(명세빈 분)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는 인물. 아내 차정숙이 병원을 그만둬야 하는 진짜 이유까지 더해지면서 서인호의 허울 좋은 민낯이 드러났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캐릭터의 감정변화를 김병철은 다이내믹하고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매회 웃음을 선사했다. 분노의 주먹을 부르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양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김병철. 차정숙의 반란과 관계 역전이 더욱 통쾌하게 다가오는 것 역시 그의 열연이 주효했다.

차정숙과 서인호의 관계 역전은 ‘닥터 차정숙’의 또 다른 사이다 관전 포인트다. 집에서도 병원에서도 항상 우위에 있던 서인호가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으로 후반부에 어떤 변화를 맞을지, 최승희와의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에도 이상 징후가 찾아오면서 결정적 터닝포인트가 찾아올 전망이다.

김병철은 앞서 서인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차정숙이 성장하고 변화해 나가는 모습과 그에 대한 서인호의 반응이 재밌고 흥미롭다”라면서 “이십여 년을 함께 산 부부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차정숙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엄정화 배우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는 말로 자신의 연기 포인트를 상대 배우와의 호흡과 역학관계에 두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차정숙의 반란을 더 통쾌하게 하는 건 서인호의 미운(?) 행보에 있다. 김병철의 진가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슬아슬한 변화가 예고된 ‘닥터 차정숙’ 7회는 오는 6일(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