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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디렉터스뷰] “‘살인자ㅇ난감’ 이재명 연상 논란? 황당한 억지죠”

편파적인 쟁점 셋

1. 정치인 저격 논란 휩싸인 ‘살인자ㅇ난감’, 사실은?

2. 송촌(이희준) 등장 이후, ‘이탕’(최우식)이 가려졌다?

3. 살인을 미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살인자ㅇ난감’ 연출한 이창희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연출한 이창희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감독 이창희)이 뜨겁다. 작품 자체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논란 등 여러 이슈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스포츠경향’이 만난 이창희 감독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황당하다는 속마음을 내비치는 그에게 ‘살인자ㅇ난감’ 관련된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를 물었다.

‘살인자ㅇ난감’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쟁점1.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한다고요?”

이 작품은 공개 직후 7화에서 나온 ‘형정국’ 회장이란 캐릭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 형 회장이 검은테 안경을 쓰고, 백발을 뒤로 넘긴 모습이 이 대표와 흡사하고,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이나 딸의 이름이 ‘형지수’라는 점도 그를 떠오르게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죄수 번호가 ‘4421’이란 점도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진짜로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을 거라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 비정치드라마에 감독의 정치적 견해를 몰래 녹이는 건 저열한 일 아닙니까. 많은 이가 시청해줬고 많은 관심을 가져줬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논란은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억지로 껴맞춘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제가 의상팀에 확인해봤더니 죄수 번호는 제가 지정한 것도 아니고 스태프들이 아무 번호나 갖다 붙인 거라서요. 정치인에 관련된 숫자도 한두개가 아니고요. 형 회장 이름은 원래 원작에 있었던 거고, 딸 이름은 김지수 PD라는 스태프 이름에서 따온 거고요. 초밥은 기업인에 관한 클리셰이긴 한데 우리 작품엔 이것 말고도 캐릭터들을 먹는 걸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거든요. 바쁜 경찰은 컵라면, 쫓기는 이탕은 삼각김밥을 먹게 한 것처럼요. 그런 면에서 그 장면도 너무 확대해석한 것 같아요. 배우 본인도 굉장히 황당해하더라고요. 저 역시 그 배우가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 없고요. 처음 논란이 나왔을 땐 그냥 웃어넘겼는데, 일이 점점 커져서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더라고요. 한편으론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게 아닌가 싶어서 고맙기도 했고요.”

‘살인자ㅇ난감’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쟁점2. ‘송촌’의 강렬한 캐릭터성 탓, ‘이탕’이 보이지 않는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4회 이후 등장한 ‘송촌’(이희준)의 강렬한 캐릭터성 때문에 ‘이탕’이 가려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저 역시 4부 이후 이야기들은 인물들 사이 밸런스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수동적 캐릭터인 ‘이탕’이 8화에 가서야 능동성을 보이고, 같은 동기를 지닌 ‘송촌’은 이탕과 또 다르게 능동적으로 움직이잖아요. ‘장난감’은 둘 다 잡아야만 한다는 모순적인 목적성을 띄고 있고요. 세 사람 사이 극과 극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송촌’과 ‘이탕’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거로 생각하고요.”

‘살인자ㅇ난감’ 연출한 이창희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연출한 이창희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쟁점3. “살인 미화가 절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살인자 ‘이탕’이 주인공인 터라 ‘살인미화’에 대한 우려감도 있었다.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실제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니까요. 다만 영상으로서만 이해해주길 바라고 있죠. 그리고 연출자로선 이게 콘텐츠인만큼 영화적 카타르시스를 이 안에서만 풀어보면 어떨까란 발칙한 상상을 했어요. 원작의 메시지를 살리려고 했고요. 원작 작가도 연락이 와서 ‘더할 나위 없었다’고 좋은 평을 해줬는데, 그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