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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제작진도 당황한 ‘김신영 하차 미스터리’…대규모 감원 여파? 시청률?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전격 하차 통보를 받은 MC 김신영. 사진 KBS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전격 하차 통보를 받은 MC 김신영. 사진 KBS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하차였다. ‘전국노래자랑’ MC였던 김신영의 하차에 제작진이나 김신영의 소속사 모두 혼란에 빠졌다.

김신영은 최근 진행 중이던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에 대해 하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이하 씨제스) 측은 ‘스포츠경향’에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았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김신영의 마지막 녹화는 오는 9일 진행되는 인천 서구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제스 측은 “김신영은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함께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 측이나 제작진 측은 현재 관련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KBS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경향’에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고, CP(책임 프로듀서)를 비롯한 제작진 역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하차를 밝히는 입장 안에서 제작진의 당혹감은 역력하게 읽힌다. 씨제스 측은 하차관련 입장문에서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전국노래자랑’의 박지영CP 역시 하차관련 입장발표에 대해 주변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를 미루어볼 때 적어도 김신영의 하차가 연출자나 CP 등 제작진 단계에서 결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예능 센터장 이상의 직급 즉 ‘수뇌부’에서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KBS는 최근 박민 사장 부임 이후로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들어가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에는 그동안 받은 특별명예퇴직 신청자 중 73명과 희망퇴직 신청자 14명 등 87명을 면직하는 인사발령을 냈다. 이중 기자와 PD 등 방송 직군은 5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는 정세진 아나운서와 정은승, 김윤지 아나운서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아나운서 직군의 사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 이사회는 총 1101억원의 인건비를 삭감하는 2024년 종합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러한 대규모 감원과 예산삭감의 바람 속에 사내인원보다는 비교적 많은 출연료를 받는 ‘스타급’ MC의 존재 역시 부담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출연에 1년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MC이고, 본인 역시 출연에 의욕을 보였기에 하차 통보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신영은 지난해 ‘전국노래자랑’ MC 발탁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사는 그날까지 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전임 MC인 故 송해 시절 올렸던 평균 10%의 시청률이 김신영 캐스팅 이후 6% 정도에서 머무르고 있는 점도 MC 전격 하차의 요인으로 역시 떠오르고 있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전임 MC 송해가 별세한 후 10월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고 있다.

KBS는 곧 후임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