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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서 “나는 괄괄한 발라더”

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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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민서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민서의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데드 러브’가 지난 31일 발매됐다. 지금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여온 민서는 이번 앨범을 통해 힙합 비트의 R&B 곡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그의 대표곡인 ‘좋아’로 보여줬던 여린 감성을 벗고 힙합 무드의 이별곡을 선보여 시선을 모은다. ‘데드 러브’는 헤어진 상대를 향한 집착을 보여주는 곡으로, 민서 특유의 섬세한 보이스로 불안한 감정선을 표현해낸다.

지난 21일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구 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민서는 “이지리스닝 장르의 서정적인 멜로디인데 가사는 강렬한 그런 곡”이라며 “흔치 않은 내용의 이별 노래다. 대부분 사람이 이별하면 아픔과 슬픔, 그리움을 이야기하지 않나. 저는 그것보다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헤어진 상대방이 못 살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 곡이 마음에 들었다. 멜로디는 어디 하나 튀지 않고 듣기 편하지만, 가사는 강렬한 그런 부분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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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러브’는 민서가 1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자, 지난해 초 7년간 함께 했던 미스틱스토리를 떠나 새 소속사를 찾은 뒤 처음 선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민서는 1년 8개월간 가수로서 활동은 잠깐 접어둔 채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출연하며 축구 연습과 경기에 집중해왔다.

그는 “‘골때녀’를 하면서 당장 하는 축구를 정말 잘 해내고 싶었다. 정말 선수처럼 일주일 내내 축구뿐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가수로서 저를 잃어가는 것 같았다.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못 잡게 되면서 아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회사도 옮기게 됐다. 회사의 초창기 멤버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합을 맞추다 보니 전속력을 내진 못했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음악을 내고 싶지는 않아서 신곡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길었던 공백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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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선배 발라드 가수들로 구성된 ‘FC발라드림’으로 활동하며 인간 민서로서는 물론 가수 민서로서도 한층 성장했다고 전했다.

민서는 “가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외롭기도 하고, 작은 세계에 갇혀있었다. 그런데 ‘FC발라드림’에서 가수 선배님들과 친해지면서 저희 세상도 넓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털털하고 괄괄한 성격인데, ‘좋아’로 저를 알아주다 보니 슬프고 아련한 이미지로 생각하는 분이 많았다. 실제로 만나면 ‘이런 성격이었냐’ 했다. 처음엔 이미지에 맞춰서 행동해야 하나 혼란스럽기도 했고, 상황이 어색해지면 어색함을 감추려고 더 방방 뛰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오해를 받기도 했고, 그런 제 모습을 부담스럽게 보는 분도 있더라”고 힘겨웠던 과도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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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느 날 서문탁 언니가 ‘너는 너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하더라. 충격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자조적인 말들을 돌아보며, 사실 나는 멋있고, 노래도 잘 할 수 있고, 운동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왜 스스로 저평가했을까 생각했다”며, “20대 초반의 저는 갈리지 않은 칼 같았다. 흙도 묻어있고 녹슬어있었다면, 이제는 잘 갈아서 빛이 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가수로서, 또 인간적으로도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새로운 노래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온 민서. ‘좋아의 민서’라는 수식어를 떨치고 앞으로도 새로운 길을 꿋꿋이 개척해 가는 것 역시 자신의 몫이다.

민서는 “과거의 저는 내려가는 것밖에 볼 수 없었다. 대중이 원하는 걸 맞추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겁나기도 했다”며 “이제는 조바심을 내기보다 순위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단지 내 목소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 감정이 풍부하게 실린 목소리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통해 그동안 성숙하고 멋진 사람이 됐구나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