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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연상호 감독 “요즘 가장 힘든 것? 대본 집필”

연상호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연상호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이 요즘 가장 힘든 일로 ‘대본 집필’을 꼽았다.

연상호 감독은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연출, 대본 집필, 육아 중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해내는 요즘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묻자 “대본을 쓰는 게 힘들다”라고 답했다.

연 감독은 “얼마 전까지도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면서 쓴 대본이 있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쓰는 맛은 있더라. 하기 싫을 때 해야 프로라고 내가 늘 얘기하곤 한다. 하기 싫어야 일이지, 재밌으면 놀이 아니냐”라면서도 “각본 쓰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별로 안 했는데 요즘 대본 쓰면서 고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꿈은 큰데 능력이 안 되다보니까 항상 괴리가 느껴진다. 몸이 안 따라주고 머리가 안 따라주는 걸 매일 느낀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휴식을 취하라는 얘기엔 “예전에 휴식기를 오래 가진 적이 있다. 데뷔하기 전이라 거의 강제 휴식이었다. 그런데 쉬니까 머리가 더 안 돌아가더라”며 “하기 싫을 때 뭐라도 해야 나온다”는 의미있는 답을 건넸다.

또한 “작품 쓸 땐 혁신적인 작품을 쓰겠다 마음을 먹는데, 도대체 혁신적인 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연출한 작품들을 쫙 봤는데, 난 대중성과 거리가 먼 사람이구나 싶었다. 대중성과 거리가 먼 사람이 대중적인 뭔가를 만들려고 하니 그 과정이 늘 투쟁의 형태일 수 밖에 없다. 최근에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가 꾸려져 작전을 펼치고 그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소니는 기생생물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되는 수인 역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