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 연예 > 영화

[편파적인 씨네리뷰] ‘범죄도시4’ 인기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냐?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냐?”

‘범죄도시4’에 등장하는 주인공 마석도(마동석)의 이 대사는 이 영화를 설명하는 한 마디가 될 수 있겠다. 소화제를 한 사발 들이킨 듯한 통쾌한 액션, 피비린내 진동하는 범죄 현장 속에서도 피어나는 깨알 유머까지··· ‘범죄도시4’ 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마석도는 더욱 웅장해진 맨주먹 액션을 선보이며 나쁜놈들을 제압한다. 마석도의 주먹만큼 빌런은 더 강해졌다. 메인 빌런 백창기를 연기하는 김무열은 아크로바틱을 장착한 단검 액션으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장첸의 아성은 뛰어넘을수 없을지 몰라도, 그가 액션 실력으로 ‘역대급 빌런’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액션 디자인은 물론 장소와 소품까지 공들여 설계한 액션 스퀀스 덕분에 이 영화의 강점인 액션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구구절절한 스토리에 미련을 두지 않고 과감히 생략한 탓에 액션 씬이 더욱 돋보인다. 마동석 특유의 복싱 액션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반가운 연출이다. 액션영화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무술감독 출신 허명행 감독의 ‘짬’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범죄도시’ 1,2의 느와르적 장점과 3편의 오락적인 장점을 ‘반반메뉴’처럼 섞어 놓은 기술도 높이 살 만하다. 빌런들의 흉악함에 간담이 서늘하다가도, 마석도와 장이수(박지환)의 티키타카에 웃음보가 터진다. 절대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 두 재료를 섞은 이 요리는 급조한 것이 아닌 무수히 많은 노력과 노하우의 집대성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맛집이 맛집이라 불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듯이 말이다.

다만 2018년을 배경으로하는 범죄를 다뤘다는 점은 아쉽다. 마석도와 사이버수사대의 공조가 주요 내용으로 다뤄지나 현재 사이버범죄가 많이 진화한데다, 불법 카지노 등은 이미 알려진 범죄라 신선함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