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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재벌총수’된다···집안싸움 악재 속 하이브, 대기업집단 지정

연예기획사 하이브 서울 용산구 사옥(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연예기획사 하이브 서울 용산구 사옥(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뉴진스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15일 하이브를 비롯해 88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318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 및 통지했다.

엔터테인먼트업에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기업은 하이브가 최초다. 하이브는 앨범·공연·콘텐츠 수익 증가로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5조25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이브의 경우 위버스 컴퍼니,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엔터, 어도어 등 16곳 자산이 합산됐다.

이로써 하이브 지분 31.57%을 가진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하이브는 계열사 현황과 주식 소유 현황,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사 주요 사항 등을 반드시 공시해야 하고, 순환출자 또한 금지된다.

하이브는 2005년 빅히트엔터로 시작해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과 함께 엔터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큰 성장을 이뤘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에 의존적인 구조를 타파하고자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 등을 연달아 인수했고 2020년 코스피에 상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하이브는 2021년 글로벌 팝스타 저스티 비버와 아리아나 그렌데 등이 속한 이타카 홀딩스와 지난해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홀딩스와 라틴 음악 업체 엑자일뮤직 등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면서 이들의 공백이 우려됐으나 그룹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엔하이픈 등이 글로벌인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엔터 업계 최초로 매출 2조를 돌파했다.

다만 이러한 성공 신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현재 지향했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잡음과 함께 시험대에 올려진 상황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대한 내부고발 및 뉴진스의 아일릿 카피, 레이블 내 어도어에 대한 홀대 등을 문제 삼았고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배임 혐의로 고발하며 맞섰다.

그간 방시혁 의장은 멀티 레이블 체제에서 각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해왔으나 민희진 대표가 이번 기자회견 등에서 하이브의 일부 그룹 밀어주기, 레이블에 대한 제한 정책 및 견제 등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은 상황이다.

특히 하이브가 먼저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의 감사를 진행하기 앞서 이를 먼저 언론에 알리면서 투자자와 주주들의 불만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특히 넷마블이 지난 9일 하이브 지분 110만주(약 2.6%)를 2189억9000만원에 매각한 사실을 공시하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하이브 내홍은 주가에 반영된 모양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19만 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을 공표하기 이전엔 지난달 19일 하이브의 주가는 23만500원으로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하락했다.

하이브의 집안싸움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대표 해임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민희진 대표는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심문기일은 17일 열린다.